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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을 읽고 |  | |
| 최시한의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을 읽고
작가 「최시한」은 1952년 충남 보령에서 출생하였으며, 1982년 「우리 세대의 문학」에 단편 ´낙타의 겨울´을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이 글은 1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쓰여졌다.
´나´는 고2의 작가 지망생이다.
주인공은 ´윤수´라는 말더듬이 친구이다.
이 ´윤수´라는 아이는 부유한 가정의 아이지만 주입식 입시교육에 적응하지 못하여 도태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내´가 살고있는 동네는 비둘기가 많이 사는데 개발로 인해 비둘기가 누릴 수 있는 공간은 점점 없어져 이제 비둘기들은 주택가까지 내려와 주민들의 원망의 대상이 된다.
´윤수´는 자꾸만 현실에서 멀어져가지만 비둘기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모습에서 둘이 대조를 이룬다.
´윤수´는 여러 날을 결석하고 어느 날인가 긴 코트를 입고 나타나 ´나´에게 자신이 적자생존의 대상이 되지 않겠노라고 말한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고 3 형들이 시험보기 전에 기원의식을 하는 날이 되었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모든 참석자의 손에 초가 들려지고 그 불빛이 강당을 환히 채울 때 말더듬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고 3의 대학입시 성공을 기원하는 자리에서 ´윤수´는 들고있는 초의 불을 끄라고 얘기한다.
그 즉시로 ´윤수´는 사나운 선생님의 손에 끌려 쫓겨났고 의식장소는 엉망이 되었다.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은 우리나라에서 입시에 매달려 밤낮 공부에 전념하는 아이들을 일컫는 것 같다.
그 가운데는 잘 하는 학생도 있고, 처져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어느 정도의 조화를 이루며 지내고 있다.
단지 공부를 못하면 선생님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친구들 사이에서 외면당하는 현실을 ´윤수´라는 아이를 빗대어 비판하고 있다.
그는 공부는 못했지만 조각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었다.
그러나 누구도 그의 그러한 재주를 인정해 주지 않았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은 ´윤수´의 패배를 보여주는 것 같지만 얼마 후 그는 새로운 모습으로 학교에 돌아왔고, 더 이상의 패배자가 아니었다.
혼자 고민하던 ´윤수´는 스스로가 해답을 찾았고 자신이 찾은 해답을 다른 친구들에게도 가르쳐 주려 하였다.
그러나 너무나도 큰 현실의 장벽 앞에서 그는 퇴장 당하고 말았다.
이 소설을 읽고 참 많은 생각들이 눈앞을 스치고 사라져 갔다.
개인적인 입장일지는 몰라도 나의 어린 시절은 입시라는 말 자체가 들어보지도 못했던-돈이 없어 대학진학은 그림의 떡이었다- 생소한 단어들이었고, 대학이라는 벽은 너무도 높은, 한마디로 까마득한 이상 속에 나오는 ´유토피아´였다.
중학교조차 억지춘향으로 겨우 들어간 상태에서 고등학교는 ´악전고투´라는 글자그대로 주경야독의 전쟁터를 불사하는 어려운 환경에서 이루어졌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현재 이 정도까지 성취할 수 있게된 것도 아마 신의 보살핌 덕분이 아니었던가 생각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주변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새삼 세월의 깊이를 느끼기도 한다.
어쨌든 ´대학 = 장래´라는 이상한 등식이 성립되어 버린 현실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졸음과 싸우며 좁은 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젊은이들이 지치지 않고 그 나름의 ´링´ 위에서 저마다 승리하기를 기원한다.
BY http://www.13oo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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