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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게는 아름다운 그녀´를 읽고 |  | |
| 천상돈의
´내게는 아름다운 그녀´를 읽고
작가 「천상돈」은 오랫동안 창작활동을 해 온 작가이고, 디자인에도 조예가 깊다.
그의 소설 중에 ´아름다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그대´ 등의 소설을 읽은 바 있다.
저자는 진부한 사랑얘기를 주로 쓰지만 결코 진부하지만은 않다.
사랑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주인공 ´상수´는 끊임없이 세상을 관조한다.
그렇게 하고 싶어하고, 그렇게 한다.
그를 보고 있노라면 이 세상에는 오직 그 뿐인 것 같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지만 그는 입으로 소리내어 말하지 않는다.
가슴으로 느낄 뿐이다. 그는 그렇게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도 사람인 이상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이루어지지만 그들은 참으로 안타깝게 만나고 헤어진다.
그를 사랑했던 여자들은 그를 사랑함으로써 완벽한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그는 그 여자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단지 그녀들이 원한다는 이유로 그녀들 곁에 남는다.
하지만 여자는 그것을 불안해하고, 그래서 불행해 진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야기는 매우 어이가 없다.
보통 사람인 나는 이해가 되질 않는다.
책 맨 뒤에 흔히 붙어있는 서평조차 없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었다.
앞으로도 읽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의 분위기가 좋고 문체가 좋다.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지 않는다.
등장인물의 대화는 상징적인 것이 아니다.
기발하다. 기발해서 추한 것이 아니라 아름답다.
주인공들은 자연을 사랑한다. 서로 사랑하면서도 그들은 외로워한다.
결국엔 얻고 싶어하는 것들을 가지지만 그때는 이미 불행에 익숙한 후다.
행복해 하면서도 불행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
그러나 남자는 묻지를 않는다.
사람들이 말해주고 싶으면 말을 할 것이기에.
그는 침묵으로 그것을 기다리고 잊어버린다.
세상에 파고들지 않기에 주인공은 세상 위에 설 수가 있다.
세상 위에 서서 그는 그저 그렇게 생각한다.
불행을 슬퍼하지 않는다.
불행이 그를 망칠 것이 아니므로..., 그저 그렇게 바라본다.
그는 남자로서 침묵할 줄 알고, 사랑할 줄 알며, 자신을 안다.
세상과의 약속을 지킬 줄도 알고 행복과 불행을 안다.
뭐라고 단정을 지을 수는 없지만 나는 주인공이 부럽다.
나 또한 침묵에 익숙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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