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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다만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을 뿐이다 |  | |
| 김정일의
´나는 다만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을 뿐이다´를 읽고
작가 「김정일」은 고려대 의과대학을 나와 용인 정신병원 정신과 과장과 서울 시립정신병원 전문의를 지냈고, 현재 명륜 신경정신과 의원 전문의이다.
1990년 산울림 소극장에서 초연된 희곡 ´프쉬케, 그대의 거울´을 썼고, 1992년 장편소설 ´사이코드라마, 영원의 방´을 집필하였다.
이 책을 읽게된 것은 우선 책을 쉽게 구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과가 끝난 뒤 사무실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다가 동료의 책꽂이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첫 장을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부마다 다른 소제목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내용 또한 서로 연결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필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열한 것이 대부분이며 소설이 아닌 수필이다.
이 글의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다.
그래서 정신병원에서 환자의 이야기를 서술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법이나 치료방법 등을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소제목마다 제목과 연관이 있는 명언이 하나씩 적혀 있어서 명언만 읽는다 하여도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요 부분 중 ´공상 속의 섹스와 현실 속의 성´에 대하여 이야기하려 한다.
공상과 현실은 엄청나게 다르다.
공상이 현실화 될 수도 있겠지만 공상이 실로 다양한 만큼 그것이 현실화되기에는 엄청난 어려움이 뒤따른다.
따라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정신병자가 나타나 병원에서 치료를 요하나 쉽게 치유되지 않아서 병원을 왔다갔다한다고 한다.
섹스 이야기를 하는 만큼 이 부분에서는 첫 남자·여자, 첫 경험·혼전 경험, 원초적 본능 등으로 인한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와 환자들의 이야기를 적고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여자는 첫 키스를 한 남자와 자신의 일생을 함께 하려하나 그것이 여의치 않아 정신병 환자가 된 사람, 첫 눈에 반해 결혼한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현대의 TV 연속극이나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소설같은 이야기도 현실에 존재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필자는 특히 제목에서처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을 뿐이다´를 많이 강조하면서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해서 정신병에 걸리는 사람과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해서 정신병원을 찾게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서술하고 있다.
참으로 세상은 고르지도 못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 대목이다.
필자는 또한 자신의 가정사를 예시하기도 했다.
자신의 아내가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결혼을 하고 처음 친척을 찾아가는 것이어서 아내는 즐거운 얼굴로 짐을 쌌다.
필자는 이런 아내의 즐거운 얼굴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가장 아름답고 싱싱하다´는 것을 말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경험으로 미루어 필자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때는 피곤한 줄도 모르고 했으나 그렇지 못하였을 때는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금새 피곤해지고 하기가 싫어지며 효율도 엄청나게 떨어진다는 것을 충분히 체험했다.
다시 말하면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무엇을 해도 즐겁고 아름다운 얼굴표정으로 임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시키거나 스스로 하려고 해도 그 결과는 기대치를 훨씬 못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직의 리더된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음미해 볼 말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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