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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라기공원 |  | |
| <<쥬라기 공원>>
이 소설은 유난히 많은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마다 하나의 사건 이상을 서술하지 않는다. 영화에서 한 장면을 찍듯 서술에서 공간이 바뀔 때마다 장을 바꾼다. 서술이 길어질 것 같다 싶으면 긴장된 순간에서 멈추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거나 다른 장소에 있는 등장인물의 행동을 서술한다. 마치 영화에서 장면 전환을 하듯... -.-;;
크라이튼은 이런 영화적 서술에 추리 소설기법 결합시켰다. 결과를 먼저 서술하고 뒤에 그 이유를 설명하여 독자의 호기심을 계속 유발시킨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렙터´(공룡)라는 존재를 집중적으로 놓아서 공포분위기를 연출한다. 그 공포의 존재를 피하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모험 소설을 연상시킨다. 긴장감, 박진감, 공포감, 호기심... 이 소설은 이것들이 잘 조화를 이루며 앞으로 나아간다. ^.^
이 소설에서는 많은 과학 기술과 과락이론이 뒤엉켜 있다. 유전 공학, DNA복제기술, DNA 가닥의 염기 배열을 기억하고 저장하는 뛰어난 성능의 컴퓨터, 카오스 이론 등. 이런 현란한 과학으로 사라졌던 공룡들이 가득한 ˝쥬라기공원˝을 만들 수 있는 힘은 무엇인가? 바로 거대한 자본이다. 거대한 자본(무분별한 상업주의)과 뛰어난 과학기술(과학 만능주의)이 결합해서 만든 ˝쥬라기공원˝은 소설 끝 부분에서 완전히 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다만 몇 마리의 공룡은 살아서 그 공원을 탈출했다는 여운을 남기면서.... ㅠ.ㅠ
이 소설은 뒤 표지에 있는 말처럼 ˝상업주의와 결탁한 과학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일까? 독자들은 그 경고 메시지를 읽었을까? 소설에서 수학자 아이언 말콤은 그런 경고 메시지를 말하는 등장인물이다. 말콤의 과학 상업주의의 대한 비판이 몇 쪽에 걸 쳐 나온다. 이 쪽을 주의 깊게 읽은 독자가 몇 이나 있을까 의문이다. 공룡이 마치 동물원의 동물들처럼 구경할 수 있는 환상적인 ´쥬라기공원´에 도취(?)한 독자가? 또 무시무시한 랩터의 공격을 멋지게(?)피하는 우리의 주인공 일명 그랜트에 반한 독자가? 대부분의 독자는 이 소설이 ´재미있다´라고 말하지 이 소설을 읽고 무분별한 현대 문명의 발전이 우리를 파괴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하는 독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추리, 공포, 모험, 환상, 공룡, 컴퓨터, DNA, 상업주의 등이 환상적으로 섞인 칵테일(?)에 취한 독자는 많아도 그런 환상이 위험하고 거짓된 것임을 깨달은 독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글쓰기는 결국 상업주의에 함몰되고 말았다. 작풍 전체적으로 보기엔 비판은 환상적인 ´쥬라기공원´의 경지요. 무시무시한 렙터의 공격에 파묻혀서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상업주의요. 과학주의를 비판하기보다는 잘 이용했다.
마이클 크라이튼은 이 소설을 써서 돈을 많이 벌었고 이 소설을 영화화한 스티븐 스필버그도 돈을 많이 벌었다. 이 둘 덕분에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룡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우리 나라에도 그 영향을 미쳤다. 각종 공룡 전시회가 많이 열렸고, 그 전시회를 나오면서 우리가 많이 볼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바로 쥬라기공원 마크가 새겨진 각종 가방에 티셔츠에 포스터에도... 또 공룡 장난감에까지 *.*
애들은 사달라고 조르지 어른들은 사주기 바쁘지... 나도 몇 년 전 만해도 공룡 그림이 그려진 신발을 신고 다녔다. 좋아 좋아 우리들은 이 소설을 즐겼고 이 소설을 토대로 한 영화를 즐겼다. 덕분에 공룡에 대한 공부도 하고 덕분에 상품도 샀다. ^.^
우리들은 즐거웠다. 랄라 랄라~~~~~~ 상업주의 만세!! 이 멋진 과학문명이여 영원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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