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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내가 막심 고리끼의 `어머니`를 접하게 된 것은 친구가 교수의 추천으로 읽다가 포기한 책을 제목이 좋아서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의 배경은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 로드라는 도시로 당시 주요한 교역의 중심지여서 큰 시장이 있었고 소르모보 조선소라는 큰 공장을 가지고 있었다. 이 공장은 노동자 밀집 지역중의 하나라서 수많은 파업과 시위가 많이 일어났다. 그래서 1917년 러시아 혁명 때에도 중요한 핵심지역의 하나였다.
주인공 닐로바의 남편 미카엘 믈라소프는 아주 포악하고, 술주정뱅이며 가끔씩 아내 닐로바를 구타하기도 했다. 그는 결국 알코올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이 죽자 아들 파벨이 생계를 유지해 나갔다. 아버지가 죽은지 2년이 흐르고 아들 파벨은 성실하게 일해 나갔다. 차츰 사람들이 걷는 퇴색 적인 길을 기피하고 휴일엔 외출했다가 취하지도 않고 돌아왔다. 어머니는 공장에 다니는 다른 청년들과 행동이 달라 기쁘기는 했지만, 지내온 생활방식을 떠나 알 수 없는 길로 생활을 이끌려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떨리고 불안과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어느 날 아들이 어머니에게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자상하게 설명해 주어 그녀는 아들이 하는 모든 일들을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라고 여기고 차츰차츰 잘 알 수 없는 따스한 감정으로 가슴이 뿌듯했다. 아들은 `노동의 날` 기념행사 때, 시위하다 붙잡혀 감옥에 들어간다. 아들이 감옥에 들어가 있는 동안 아들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서 간행물을 경찰 몰래 농촌이나 가까운 도시에 전달해 주기도 하고 심지어는 공장내부 안에도 노동운동을 하다가 붙잡혀 감옥에 들어가 재판을 받고 시베리아 유배가 결정된다. 다른 동료들이 아들을 탈옥시키려 하지만 그는 탈옥을 하지 않고 시베리아 유배 결정을 따른다. 어머니도 유인물을 운반하다가 비밀경찰에 걸려 끌려가게 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한 평범한 사람이 차츰차츰 투사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운
동으로써의 `투신`은 깊고 본질적이며 인간적인 감동으로 나타난다. 처음에는 아들을 향한 모성애적 관심에서 출발하여 결국에는 모든 인류에 대한 모성애적 사랑으로 발전한다. 어머니로서의 감동을 통해서 그녀는 저의의 실체에 도전한다. 이 책을 읽는 시기에는 어느 교수님의 강의법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때 나는 노동, 역사문학에 관심을 갖고 역사 속에서 화려한 인물이 아닌 우리 민중의 삶에 관심이 많이 있었다. 노동자들은 무명과 삼베 뒤에 숨겨진 비단이었고, 무대 뒤에 숨어서 생동하며 숨쉬는 민중들이다. 경제가 성장하면 할수록 그 대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대가를 받지 못한 채 삶에서 비참한 생활-새벽에 나가 밤늦게까지 일해도 조그마한 자기 집 한 칸 없고, 자식들을 잘 먹이고 입히지도 못해 왔다. 이것은 모든 인류의 수치이다. 또 이 책에서는 노동자뿐만 아니라 교사, 농민, 지주 집안의 딸 등을 포함한 계층을 초월한 전 인류가 하나가 되자는 혁명 운동이었다. 지금까지는 이 책의 표면에 나타난 내 감동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노동운동, `사회운동`이라는 용어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하나는 나에게 와 닿았다. 그것은 어머니가 아들에 대한 모성애적 사랑이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노동운동을 하므로 걱정되었지만, 후에는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유인물을 돌리고, 모든 계층에게 사랑을 나 누워 주었다. 나는 전에 술을 많이 마시고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누워 있었을 때 문득 `어머니`라는 책과 집에 계시는 어머니 생각이 났다. 가벼워지는 체중, 늘어가는 하얀 머리, 점점 늘어만가는 주름살을 보면서 왜 저 분이 저렇게 늙게 변했을까. 못나고 잘 하는 것도 없는 나를 자신의 몸을 희생시키면서 고생하시며 보살펴 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어릴 적에는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은혜도 모르고 어머니와 같이 다니기를 꺼려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밭에서 김을 메시고, 주무실 때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작은 소리로 신음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 소리를 듣고 마음 한 구석에서 죄송스런 마음과 자신이 미워지고 눈물이 핑 돌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가장 가슴에 와 닿았고, 많은 감동을 주었다. 누가 한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여인 바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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