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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끄러움을 딛고 일어서서 |  | |
| 이 책은 에세이집이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내가 접해 왔던 에세이집과는 색달랐다. 그 이유는 이 책이 아마 비판과 약간의 사상을 겸했기 때문일 것이다. 난 사실 이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처음 내용의 주제는 ˝죽음 앞에서 이토록 강한 모정이...˝라는 것이었는데 이 글 마지막 부분에서 ˝삶에 성실한 사람이 열심히 살아왔는데도 최소한의 보장된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문제가 있다˝라는 문장이 있었는데 이 문장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그런데 세상은 이러한 일들이 너무나 비일비재하다. 나에게 있어 이러한 일은 사회의 불치병으로까지 느껴진다.
˝가족해체와 결손가정˝ 라는 사회학적 용어로는 부모가 사망하거나 이혼 또는
별거하게 됨으로써 어느 한 가족이 그 구조적 안정성을 상실하게 되는 현상을 일컬어 가족해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런 현상에 의해 비정상적인 상태에 이르게 된 취약한 가정을 일컬어 결손가정이라고 부른다. 난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러한 생각을 해본다. 한 인간을 만드는 건 모든 환경이라는 것을.....
어떤 사람들은 천성이나 타고난 운, 팔자, 의지 등을 이야기하나 내가 보기엔 거의 90%가 환경 탓인 것 같다. 가족해체나 결손가정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안책은 온정과 사랑 그리고 가족들 서로간의 관심인 것 같다. 사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살인할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그러한 잔인한 행동을 하게 한 것이 단순한 가정 내적인 문제로만 국한되어 판단하기에는 아무래도 외적인 여러 요인들도 함께 작용한 것일 것이다. 여러 요인들 중에 사회적 요인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어느 한 가정의 가장에게 전적인 책임을 듣기에는 무리일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요인이 가장의 불행을 초래함에 큰 몫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경찰의 폭행사건과 연관한 `이러한 폭행사건`을 읽는 도중 나 또한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난 신문도 별로 접해보지 않았고 TV상에서 보도하는 그 몇 초간의 보도가 거의 객관화된 보도라고 스스로 믿고 싶었다. 그런데 그 일면 뒤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일들이 있다니..... 그리고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경찰이 어떻게 그런 구타행위나 고문폭행을 할 수가 있는지 그런 경찰을 믿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국민이 애처로울 지경이다. 정말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들 스스로가 마음가짐을 할 필요성도 있거니와 부도덕한 경찰(일부이겠지만)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누가 이 시대의 젊은이들로 하여금 이처럼 죽어가게 했는가˝ 부분에선 난 약간의 수긍은 갔지만 전적으로 이해하진 못했다. 난 분신자살이나 투신을 완전 반대하는 입장이다 내가 어떠한 이념이나 사상 그리고 이 현실 속에 비민주적인 요소가 얼마나 남아 있는가를 모르기 때문에 그러한 사람들을 이해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여기에서 다루었던 것은 조금 밖에 되지 않는다. 또 한가지 생각나 건데 `죽어서 환영받는 자`이야기였다. 죽어서 애도가 아닌 환영을 받는다는 건 얼마나 비참한 일인가를 생각해 본다.
한마디로 우리는 적어도 그러한 삶을 살지 않았음 하는 것이다. 이상으로 독후감을 마칠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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