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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
내 나이 스물이 되기 전까지 나는 항상 나의 생활기반을 확실히 다진후에 독신생활을 해야지,라는 생각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하루 하루가 더해 갈수록 현실에 눈 뜨게 되자 졸업하고 기반이 확실한 남자와 결혼해 가정에 안주하고 싶다는 생각들을 언제부터 인지 알 수 없지만 도피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태도들에서 탈피하고 싶어 선택했던 책이 ´여자의 일생´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여자는 결혼전에는 부모님에 의한 보호하에 있다가 결혼후에는 남편에 의해 한 여자의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 여기서 주인공인 잔느가 남편의 외도를 직접 목격했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용서한 점은 현재 아니 대부분 여자들이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 번쯤은 외도 할 수 잇다는 생각이나 남편과 헤어지면 생활터전이 없어지는데 대한 불안감, 두렴움 때문에 이러한 현상들이 더더욱 나타나는 것 같다.
여자의 일생이라는 책에서 모파상이라는 작가는 소극적이며 귀족출신인 잔느와 적극적이지만 하녀인 로잘리를 대비시켜 놓았다. 로잘여인의 50대를 자식의 효 측면에서 역전시켜 놓았다. 로잘리의 아들은 부모를 섬기며 존중하는 것에 반해 쟌느의 아들은 어머니 즉, 쟌느에게 돈을 요구하는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모파상은 결혼 상대자를 구할 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것과 여자팔자는 두레박 팔자와 같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모든 일을 남편에게만 맡기고 생활했던 쟌느의 생활을 통해 현실에 주는 바가 두 개 있다. 첫째는 여자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영화 속의 낭만적인 장면들에 현혹되어 현실에서도 얻으려고 하는 그런 허상들에서 빨리 깨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둘째는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유비무환의 자세를 갖고 생활하라는 교훈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이 글을 보거나 듣고 있는 사람에게 나는 ˝여성들이여, 테러리스트가 되라˝는 책 표지처럼 그런 삶을 살라고 여성들에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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