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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천 달러 |  | |
| 방탕한 청년 로버트 질리언은
백만장자인 그의 숙부 셉티머스 질리언이 죽자
그가 자신의 몫으로 남겨준
1천 달러를 변호사 톨먼에게서 넘겨 받는다.
톨먼은 숙부의 유언이라면서
반드시 그 1천 달러를 쓴 내역을 적어
자신에게 제출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지만
1천 달러라는 애매한 액수에 기가 빠진 질리언은
그것을 한번에 써버리기로 마음먹고
클럽에 가서 브라이슨 영감에게
1천 달러를 어디에 쓰면 좋겠느냐고 물어본다.
브라이슨은 집을 산다든가
부인을 요양여행 보낸다든가
자선사업, 도박, 경매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 주지만
그것이 질리언의 취향에 맞지 않음은
이미 서로가 잘 알고 있었다.
(즉 브라이슨은 그것 밖에 상속받지 못한 질리언을
놀린 셈이다)
브라이슨은 결국 미스 로리어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나 사주고
아이다호로 가서 양치는 목장 일꾼이나 되라고 말한다.
질리언은 클럽을 나가
콜럼바인 극장의 배우이자 자신의 가벼운 애인인
미스 로리어에게 가서
1천 달러 짜리 보석으로 뭐가 좋을지 물어보지만
로리어는 무대에 나갈 차례라 바쁜 상태에서
2천 2백달러 짜리 티파니 목걸이가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극장을 나와 마차에 탄 질리언은
마부에게도 1천 달러를 어디에 쓸 것인가 물어보는데
마부는 술집을 차린다하고
같은 질문을 받은 길거리에서 연필파는 장님은
´대낮에 마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도 좋겠다´고 말하며
자신이 연필을 팔아 모은
1천 7백 85달러가 예금되어 있는 통장을 보여준다.
돈을 쓸 방도를 도저히 찾지 못한 질리언은
변호사 톨먼에게 돌아가서
숙부가 돌봐주던 숙부 친구의 딸인
헤이튼 양은 얼마를 상속 받았느냐고 물어본다.
톨먼은 그녀가 인장반지와
10달러 밖에 상속받지 못했다고 말한다.
질리언은 그 길로 헤이튼 양을 찾아가
얌전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숙부가 주는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1천 달러를 넘겨준다.
기뻐하는 그녀에게
은근슬쩍 그녀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해 보지만
헤이튼이 미안하다고 거절하자
아무렇지 않은 태도로
톨먼에게 전해줄 1천 달러 사용 내역을
<말썽꾼 로버트 질리언은
하늘의 도움으로 영원한 행복을 위해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친애하는 여성에게
1천 달러를 지불했노라>고 장난스럽게 쓰고
변호사 사무실로 돌아가 톨먼에게 제출한다.
그제서야 톨먼은
유언장은 또 하나의 보충서가 있으며
그 보충서는
질리언이 1천 달러 사용 내역서를 가져오면
개봉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밝히고
질리언 앞에서 보충서를 뜯어 읽어준다.
보충서에는, 1천 달러의 사용 내역이
´신중하고 현명하고 비이기적´일 때
전재산 5만 달러를 상속할 수 있게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엔 헤이튼 양에게 주겠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자 질리언은 재빨리
자신이 적은 사용 내역서를 집어들고 쭉쭉 찢어
주머니에 챙기고는
그 돈은 경마에 날려버렸다고 거짓말을 한 후,
경쾌한 휘파람을 불며 변호사 사무실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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