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  | |
| 김경일 :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출판사 : 바다출판사 / 출판년월(초판) : 1999/5/1 / 면수 : 327
´무슨 제목이 이 따위야?´ 하는 생각도 들고, ´무슨 내용일까?´하는 호기심이 생겨났다. 일단 책의 내용을 간단히 살피기 위해서 책의 앞표지를 넘겨 순서를 보았다. 크게 5가지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각각의 부분내용의 제목이 ´한국인으로 사는 열 가지 괴로움´,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일본이여 들어오라! 중국이여 기다려라´, ´공부는 끝났다´, ´한국인을 넘어서´ 이렇게 나뉘어져 있었다. 더 궁금해 책의 앞부분만 읽어보니, 세계의 흐름 속에 한국이야기를 늘어놓았는데, ´맞아´ 하는 생각과 영탄이 반복되었다. ´한 번 사서 볼만한 책 인 것 같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카운터로 가서 이 책을 샀다. 따라서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를 한 단어로 줄인다면, ´호기심´이다.
이 책의 내용을 아주 간단히 줄여서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유교의 모순과 그것이 현재 우리에게 안겨주는 문제점을 지적하여 유교를 비판하고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주 간단히 말했지만 이 책의 내용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이 책을 처음 읽는 사람이 있다면, 책을 읽으면서, 한 번쯤은 다시 생각해야 이 글을 더 자세하고, 확실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이 책의 글쓴이가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조금 억지를 부렸기 때문이다. 자칫 이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라는 책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 샌가 자신의 생각을 망각한 상태로 글쓴이가 늘어놓은 주장에 무조건 동의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읽어 내려갈 때에는 자신의 위치를 알며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고, ´이런 점은 잘못되어 우리가 개선해야만 한다.´, ´아니 이 것은 글쓴이가 틀린 것 같아.´ 라는 생각이 항상 머릿속에 있어야 한다. 이런 얘기를 꺼낸 이유는 글쓴이가 책의 중간증간에 적어놓은 유교비판의 근거가 자세하지 않고 어딘가 주어서 들은 이야기를 적어 놓은 것처럼 글을 써 내려간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일부는 정말로 그런 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유교 비판의 근거에 대하여 지적 당할 수도 있지만, 한 가지 더 말한다면 무조건 유교를 비판했다는 것이다. 유교가 하나의 종교가 아닌 정치체제인 것은 맞지만 그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효를 예를 들면 이 글에서는 무조건 효를 나쁘게만 보고 있다. 효의 장점은 한쪽으로 왜곡해 버린 채로……
글쓴이는 유교가 어떤 사실을 왜곡하는 것에 대하여 크게 비판하고 있었는데, 그런 비판을 하는 글쓴이가, 유교의 장점을 왜곡한 채로, 무조건 유교의 단점만을 꺼내어 자신의 주장을 펼친 것에 대하여, 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충고와 함께 모순된 면을 버리라고 말해 주고 싶다. ´왜 그렇게 우리 민족을 나쁘게만 보는가?´, ´우리가 현재 위기에 처해있는 것이 반드시 유교 때문인가?´, ´왜 유교의 좋은 면은 좀더 살펴보지 않았는가?´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이 글이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확실히 지적하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듯이 어떤 사실은 왜곡한 채로, 무조건 비판만 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이 글에 대한 나의 생각과 비판을 쭉 늘어놓았는데, 이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라는 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한 말을 좀더 깊게 생각하기는 힘들 것이다.
책을 읽은 후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정말 유교가 이 글쓴이의 말대로 그렇게 나쁜 것인가?´
´과연 유교가 우리 나라를 위기로 가져갔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현재 우리 나라는 유교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고, 그런 인식들이 올바른가? 아니면, 틀린 것인가?´
등등,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지금까지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에 대한 문제점만 지적해 왔는데, 이 책이 그렇게 나쁜 책이 아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긍정적으로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현재 우리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정확하게 집어서 우리에게 알려준 것 같다. 현재 세계의 흐름에 한국은 어떤 위치에 놓여있고, 또 앞으로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며, 일부는 옳지 않았지만 유교적 생각을 과감히 탈피했고, 그것을 비판했다는 점. 위의 여러 가지 사항들은 글쓴이가 정확하게 보았고,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항목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에서 정확하게 우리 현실을 지적한 것이 있다면, 교육 문제와 여러 가지 뇌물, 외교 정책, 합리보다는 정을 우선으로 하는 우리들을 정확하게 인식했고, 예를 들어가면서 이해를 빨리 돕도록 했고, 우리가 더 현실적으로 인식하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의 글쓴이에게 박수를 보내며, 감사한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야 ! 이거 볼만한 책이다.´라고 혼잣말로 떠들어댔다.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일단 유교적 사상을 탈피해 본다는 도전, 현실 인식의 정확함 등이다. 끝으로 많은 것을 생각한 시간이었고, 나의 가치관에 대하여 다시 한번 정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