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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거운 책가방
실천문학사 - <내 무거운 책가방>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너무나도 잘 알고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항상 보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은 무거운 책가방 때문에 어깨가 축 쳐져 있다. 쳐진 어깨 너머로 우리가 배우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이것이 과연 우리가 진정 원하고 바라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왜 우리가 자기 몸집보다 큰 가방을 메고 다니며 똑같은 걸 배워야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내 무거운 책가방´이란 교육 시, 낯설기만 하고 막막하기만 하다. 하지만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것들이나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들이 실려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조심스레 읽었다.
제5부, ´보충 수업 10년´과 ´교단´이라는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항상 존경의 대상보다는 단순히 선생님이라는 세 글자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냥 책을 들고 다니면서 아이들의 머리 속에 영어 단어 몇 자, 수학 공부 몇 개 정도만 입력시켜 주는 마치 로보트라고 생각했다. 나 역시도 입력시켜 주는 대로 입력하고 시험을 보면 똑같은 시험지에 똑같은 답을 출력하는 컴퓨터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교단에 선 선생님은 항상 죄책감에 살고 있구나. 교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냥 가벼운 월급 봉투만 기다리는 존재가 되어 있구나…
하지만 그런 것을 진정 바라고 있지는 않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그럼 학생이나 교사가 바라지 않는 것을 도대체 누가 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교사는 교장 눈치 보기 바쁘고 학생들은 자기 친구들 눈치 보기 바쁘다. 이런 형태로 몰고 간 것은 이 사회의 제도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은 잘못된 제도가 아닐까?
교육을 통해서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교단´이라는 시에서는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는 선생님을 그렸지만, 상대적인 동시에 비슷한 것도 있는 ´공룡 선생´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난다. 멸종한 동물 공룡을 선생님에 비유해 공룡 선생이라고는 하지만 아마 우리가 너무나 바라고 있지만 현실에서 모든 선생님들이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도 같다. 언제쯤 공룡 선생이 나타날까? 아마도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공룡 선생일 것이다. 다만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교단에서의 선생님도 공룡 선생님이기 때문에 그런 죄책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모든 선생님들을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되었다. 선생님들도 선생님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다. 미쳐 깨닫지 못했다. 선생님이 채찍질을 하시거나 학교에서 하라는 것을 우리에게 전하실 때 선생님이 밉고 그랬다. 하지만 우리가 먼저 선생님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은 모두 위대한 존재이다…. 지금도 자신의 생각을 말로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가슴속에 담아두고 사는 선생님들이 ´교단´에서 나온 선생님처럼 두려워하지 말고, 죄책감에 살기보다는 가르치기만 한다는 편안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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