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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을 가꾸는 아이들 |  | |
| 어린이재단 편 - <내일을 가꾸는 아이들>
눈물 속에 자라나는 아이들
˝얘야, 어서 일어나 방학이라고 늦잠만 자지 말고.˝
˝이제 개학도 며칠 안 남았잖아, 빨리 일어나.˝
˝알았어, 알았다니까?˝
˝방학인데 늦잠도 못 자구.. 꼭 지금 밥을 먹어야만 하나?˝
오늘 아침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했던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말을 했던 나 자신을 많이 꾸짖고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아이들은 나처럼 투정도 못 부리고 늦잠도 못 잔다. 왜냐하면 부모님이 안 계시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세상은 정말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은 돈도 많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반면 어떤 사람은 배를 곯으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모두다 풍족하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한다면 정말 좋을 텐데.....
이 책에 나와 있는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 소년소녀 가장이란 무거운 짐을 지고, 부모와 이별을 해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힘든 환경에서 그 누구를 원망하지도 않고 밝게 살려고 하는 아이들을 보니 내 자신이 지금 얼마나 행복한 생활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 울부짖으면서도 이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소년소녀 가장들은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을 텐데, 나 자신은 뭐란 말인가? 이렇게 정말 만족스러운 생활에서도 공부하기 싫어하고 동생이랑 싸움이나 하고…….˝
소년소녀 가장들은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나약함을 보이지 않았다.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산다. 희망을 가지고 용기를 가지고 흐르는 눈물 속에서 조금씩 자랄 때마다 그들은 더욱더 강해진다. 아무리 거센 바람과 비가 와도 쓰러지지 않고 살아남는 작은 나무들처럼..
이 책에서 읽은 내용 중 ˝하나의 민들레 씨앗이 되어˝라는 글을 쓴 나보다 한 살이 어린 이지현이라는 친구가 생각난다.
내일 바닷가 구경 가자고 하셨던 엄마가 주인집 아주머니와 사소한 말다툼으로 언성을 높이시다가 쓰러지신다. 아버지는 어릴 적 아무 말씀 없이 훌쩍 떠나버리고 남은 건 어머니뿐인데.. 게다가 지현이는 외동딸이어서 형제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추운 겨울에 고무장갑도 끼지 않은 채 동상에 걸리고, 아침엔 어머니 병간호해 드린 후에야 지각하지 않으려고 항상 빈 속으로 학교에 갔다는 지현이가 너무 안쓰럽다.
다행히 지금은 지현일 도와주고 계시는 많은 후원자분들이 계시기에 지금 지현인 힘들지 않다고 한다. 이제 지현이의 엄마도 많이 완쾌되었다고 그러니까 내 마음에 응어리진 아픔이 조금씩은 녹아 내렸다.
어떤 사람이 행복하면 어떤 사람은 불행하고 꼭 그러기 마련이다. 불행한 사람이 있어서 행복한 사람도 있고 행복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불행한 사람이 있고..
이 책에는 지현일 제외한 다른 친구들도 많이 안 좋은 처지에 놓여져 있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 내가 지현이의 이야기를 택한 이유는 지현이는 나이에 비해서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비록 자신이 안 좋은 처지에 놓여져 있더라도 자신보다 더 안 좋은 형편의 사람들을 돕고 싶어하는 지현이는 나중에 어른이 되면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을 공짜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내 주고 싶다고 하였다. 자기를 도와주고 있는 많은 후원자분들이 계시기에 지현이가 지금 당당히 버틸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이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해 어린 나이의 소년소녀들이 힘겨워하는 걸 보고 우리 사회가 불쌍한 사람들을 잘 도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해졌다. 꺼지지 않는 등불처럼 지현이의 간절한 희망도 꺼지지 않고 언젠가는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지금은 힘들고 지쳐있지만 그 고통들을 참고 이겨내서 나중에는 정말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 지현이, 그리고 지현이를 제외한 많은 소년소녀가장들이 짓누르는 책임감속에서도 열심히 살길 기도한다. 모든 소년소녀 가장들은 아무리 원망하고 싶은 부모님이라도 존경하고,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자기가 굶는 일이 있어도 동생들은 꼭 챙겼다. 그래서 따뜻한 사랑 그리고 형제간의 우애 부모님을 존경했다.
앞으로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부모님을 사랑하고 동생과도 사이 좋게 지낼 것이다. 그리고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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