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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동양고전연구회 : <논어>

출판사 : 지식산업사 / 출판일 : 2002년 4월 13일 / 페이지수 : 292

요즈음의 청소년들에게 <논어>는 꽤 멀고 생소한 책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아마도 이 책의 명성이 주는 일종의 위압감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논어>-유가의 창시자이며 동양 최대의 성인이라 일컬어지는 공자의 삶과 사상에 관한 직접적인 기록이며, 인(仁) 의(義) 예(禮) 덕(德) 등 유가의 토대를 이루는 덕목들을 자세히 기술한 책이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어렵고 추상적인 내용들만 있으리라는 추측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나 또한 처음에는 작은 활자로 인쇄된 두꺼운 <논어>를 보고 지레 겁부터 먹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논어>가 제시하는 유교 사상이 우리 한국인에게 있어 결코 생소한 것이 아닌 만큼 오히려 공자의 여러 견해에서 나름대로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 먼 옛날의 사상이 아직도 우리 시대의 사람들에게 진리로 작용하고 있으며, 또 그 사상이 어떤 인생관을 갖게 만드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점들도 많았다. <논어>의 인생관 혹은 진리관은 ´이인편´에 나오는 이 대목으로 대표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인에 뜻을 두었다면 악한 짓은 없게 될 것이다.´˝
이 대목은 <논어>에 수록된 다른 대목에 비하면 아주 짧고 간단한 편이다. 그러나 나는 이토록 짧은 말로 이 정도의 진리를 함축한 구절은 달리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유가의 기본 덕목 중에 공자가 가장 중점을 둔 ´인(仁)´은 내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어질다´는 뜻 정도가 아니라 의(義)와 예(禮), 효(孝) 등 다른 덕목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지니고 있는 사상이다. 예를 들어 ´인한 사람은 천하에서 공손, 관대, 신의, 민첩, 은혜를 행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을 극복하고 예(禮)로 돌아가는 것이 인(仁)이다.´라는 구절들에서 인(仁)이 얼마만큼 포괄적인 사상인가를 잘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모든 덕목의 개념적 총체인 ´인(仁)´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도(道)가 아닐까? 여기에서 나는 인(仁)을 중시한 공자의 ´인간적인 면´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성인이란 모든 일에 의연하고 모든 것을 체득하며 인품 또한 뛰어나야 하겠지만, 그러면서도 인간의 희로애락을 갖출 줄 아는, 즉 가장 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런 만큼 공자가 지닌 ´성인으로서의 인간성´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공자의 ´인간성으로서의 면모´를 강하게 느낀 것은 ´선진편´ 8장과 9장에서였다. 아끼던 제자 안연의 죽음 앞에서 공자는 ´하늘이 나를 망치시는구나!´ 하고 크게 통곡하였으며, 그것을 말리는 사람들에게 ´이런 사람을 위해 지나치게 통곡하지 않고 누굴 위해 하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안연편´에서 ´군자에게는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형제인 것이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 또한 <논어> 속의 인본주의적 사상,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인간적 면모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仁)´이 곧 인간의 참된 도리이자 거룩한 성질이라는 본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공자가 ´인(仁)´을 그토록 강조한 것이 아닐까.
내게 있어 이 구절이야말로 점점 인정이 메말라 가는 지금의 사람들에게 가장 전해 주고 싶은 말이다. ´인간성 상실´이야말로 현대의 가장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어지럽기만한 정치와 법의 제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만연해 가는 범죄 실태, 그리고 ´전인 교육´이란 말조차 들을 수 없게 된 교육상을 돌아볼 때, 이제 사람들이 인(仁)을 마음 속에서부터 일깨워 점점 스러져 가는 우리들의 진실한 ´인간(人間)´을 되살려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나는 이 최상의 진리를 우리 고전인 <논어>에서 발견해 낼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들의 삶은 달라져야 한다는 것, 인생의 목표를 ´부귀´나 ´권력´처럼 일시적인고 세속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성을 되살리는 데 두어야 한다는 것을. 진실로 인(仁)에 뜻을 두면 악한 것은 없게 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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