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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김유정 : <봄 봄>

출판사 : 다림 / 출판일 : 1999/4/26 / 페이지수 : 166

먼저 이 작품의 줄거리를 말하기에 앞서 등장 인물을 소개하자면 먼저 장인(봉필 = 욕필이:욕을 잘해서)은 혼인을 핑계로 ´나´를 일만 시키는 의뭉한 인간이고 첫째 딸 은 열 살 때부터 열아홉까지 데릴사위 열 사람을 갈아치웠으며, 그외 둘째 딸(점순이), 막내딸 (6세)을 두고 있다. 그리고 나(26세)는 작중화자로 우직, 순박한 데릴사위인 머슴이고 혼인시켜 준다는 말만 믿고 3년 7개월을 무일푼으로 머슴살이한다 그리고 점순이(16세)는 붙배기 키에 모로만 자라는 몸으로 묘사되었다. 키가 작으나 야무지고 당돌한 성격이고 나의 배후에서 조롱하며, 장인과의 싸움에서는 엉뚱하게 장인 편을 든다. 마지막으로 뭉태는 ´나´의 행동을 충동질 부채질한다.
줄거리를 말하자면 내 아내가 될 점순이는 열 여섯 살인데도 불구하고 키가 너무 작다. 나는 점순이보다 나이가 십 년이 더 위다. 점순네 데릴사위로 3년 7개월이나 일을 해 주었건만 심술 사납고 의뭉한 장인은 점순이의 키가 작다는 이유를 들어 성례시켜 줄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나는 ´돼지는 잘 크는데 점순이는 왜 크지 않는지´ 고민을 하기도 한다. 서낭당에 치성도 드려 보고 꾀병도 부려 보지만 도통 반응이 없고 장인은 몽둥이질만 한다. 그러는 가운데 점순이는 나에게 ´성례를 시켜 달라고 장인에게 조르라´고 투정을 부리기도 한다.
어느 날, 나는 점순이의 충동질에 장인과 대판 싸움을 벌였는데, 장인이 나를 땅 바닥에 메치자 나는 장인의 바짓가랑이를 움켜쥔다. 장인은 놓으라고 헛손질을 하며 고함을 지르지만 나는 더욱 세게 움켜쥔다. ´할아버지´를 연발하던 장인이 점순이를 부르자, 점순이와 장모가 나와 갑자기 장인의 역성을 드는 바람에 오히려 얻어맞기만 했다. 그러나 장인은 나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결국 가을에 성례를 시켜 준다는 약속을 하기에 이른다.
이 작품은 향토적인 배경에서 일어나는 해학적인 사건을 그리고 있다. 데릴사위라는 봉건 사회적인 모순된 제도를 상황으로 한 희극적 주인공 ´나´가 자기 나름대로 세상을 믿고 충실해 보지만 결과는 착각과 희극적인 장면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의뭉스런 주인과 그 주인이 사위 삼겠다고 약속한 우직한 머슴 사이의 갈등이 익살스러운 문체로 형상화된다. 가난하고 무식하나 순결하기 그지없는 사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그에 걸맞은 토속어를 실어 가진 자들의 약삭빠른 세태주의를 꼬집으면서 한편에서 꾸밈없는 삶의 건강성을 일깨우는 김유정 문학의 걸작인 것 같다. 농촌을 배경으로 하여 주인과 머슴의 관계와 혼인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해학적으로 묘사하였고, 희극적 인물상과 과장되고 우수꽝스러운 갈등 양상이 돋보인다.
주인공의 심리 묘사와 내부 의식을 친근감 있게 표현하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의 기법을 이용해서 주인공의 우직하고 순박한 성품과 행동을 생생하게 드러냈다. 여기에 혼인을 핑계로 일만 시키는 교활한 장인과의 갈등이 희극적으로 과장되어 작품 전반에 따뜻한 웃음이 넘치게 한다. 희극적 상황의 설정과 토속적 언어 사용, 엇갈린 시간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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