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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 |
| 법정스님 : <산에는 꽃이 피네>
출판사 : 동쪽나라 / 출판일 : 1998/12/28 / 페이지수 : 248
여러분 이 책은 표지부터가 참 아름답습니다.
하얗게 아무 것도 없는 표지에 꽃 한송이가 있답니다. 즉 책표지 하나로도 우리는 법정스님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전혀 종교적인 구분을 느끼지 못했고, 법정스님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저의 삶의 모습을 반성했습니다. 하나를 갖게 되면 둘을 갖게 싶고, 둘을 갖게 되면 셋을 갖고 싶고...
인간이면 당연한 것이지만, 그러면서 저의 삶에는 만족감을 얻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과연 우리는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산에서 며칠을 버틸 수 있을까요? 더울 땐 더워야 하고 추울 땐 추워야 한다고 법정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조금만 더워도 선풍기, 에어컨을 동원하는 우리들은 과연 얼마만큼 버틸 수 있을까 반성해 봅니다.
아래에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받았던 몇 몇 구절을 적어 보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학교에서 읽었는데요, 이제 가을도 다가오고, 법정스님의 책을 읽으면서 한번쯤 자기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도 짧아서 읽기도 편하고요.
그 동안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었음에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나눔이란 것을 실천하지 못했다는 것이 부끄럽네요. 책 중에는 종교인이 더 옹졸할 때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종교인이었던 것 같아서 부끄럽습니다.
▶대강의 줄거리
계절이라는 게 추울 땐 추워야 하고 더울 땐 더워야 한다. 자연이든 사람이든 세상이든 다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마음이 진정한 인간의 마음으로서 맑고 투명하다면 그 그림자인 세상도 맑고 투명해진다.
아무리 가난해도 마음이 잇는 한 다 나눌 것은 있다. 나눔이란 누군가에게 끝없는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따뜻한 가슴을 지녀야 청빈의 덕이 자란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경제적인 결핍 땜누이 아니다.
따뜻한 가슴이 없기 때문에 불행해지는 것이다. 그대가 항상 만족해 있다면 그대가 가진 모든 것을 도둑맞는다 할지라도 그대는 스스로 부자로 여기리라. 그러나 만족할 줄 모른다면 아무리 부자일지라도 그대는 그 돈과 재산의 노예일 뿐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낙관적인 생활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명상서적을 읽어보면, 우주의 기운은 자력과 같아서 우리가 어두운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어두운 기운이 몰려온다고 적혀있다.
우리가 밝은 마음을 지니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살면 밝은 기운이 밀려온다는 것이다.
자신의 근심과 걱정을 밖에서 오는 귀찮은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을 삶의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 숙제로 생각해야 한다.
작은 것과 적은 것이 귀하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소유물은 우리가 그것을 소유하는 이상으로 우리 자신을 소유해 버린다. 그 물건에 의해 내가 가짐을 당하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삶에 충실할 때, 그럼 자기 자신과 함께 순수하게 존재할 수 있다.
스스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어제와 오늘이 똑같다면 그 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다. 한달 전의 나와 한 달 후의 내가 똑같다면 나 스스로를 그렇게 가두고 있는 것이다. 변화가 없으면 누구를 막론하고 삶이 침체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한다. 내 손으로 할 때 행복이 체험된다. 그것을 남한테 맡겨 버리면 내게 주어진 행복의 소재가 소멸된다.
내 마음이 지극히 맑고 청순하고 평온할 때 중심이 잡힌다. 내 중심이 잡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온전한 내 마음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허리를 바짝 펴면 정신이 가장 맑아진다. 허리가 삐딱하면 정신이 죽어 있는 것이다. 남의 흉을 많이 보는 사람은 허리가 삐딱해진다는 말이 있다. 허리를 바짝 펴면 남 흉볼 여력이 없다. 허리를 바짝 펴면 눈이 저절로 자기 코끝으로 온다. 자기 허물만 살피는 것이지 남의 허물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어디에도 기대서는 안 된다. 오로지 자신의 등뼈에 의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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