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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주명 |  | |
| 박상률 : <석주명>
출판사 : 사계절 / 출판일 : 1994/2/1 / 페이지수 : 170
석주명이란 이름은 우리들의 귀에 낯선 이름이다. 과연 석주명은 누구일까? 석주명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나비학자이다. 그는 75만 마리의 나비 표본을 모으고 조선사 나비는 250여 종이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이름이 붙여진 나비의 종류도 다섯 가지나 된다.
그는 시간을 최대한 아껴 썼다. 그는 점심시간도 아까워서 주머니에 땅콩을 넣어서 다니며 먹었다. 또 자는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해서 밤을 새는 일이 많았다. 또 나비 연구 때문에 가족과 있는 시간도 아까워했다. 처음에 나는 석주명의 행동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했지만 그 정도의 시간 관리 덕분에 오늘날 세계적인 나비학자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비해 나는 시간을 너무 헛되이 보낸다. 예를 들어 공부할 시간에 TV를 볼 때도 있고, 낮잠도 많이 잔다. 이제부터라도 시간을 아껴쓰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또 석주명은 애국심이 강했다. 한 예로 에스페란토어라는 세계 공통어를 쓴 것을 들 수 있다. 그는 일본어와 영어에 능통했지만 민족적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논문 발표나 학술교 류를 할 때 에스페란토어를 썼다. 아무리 훌륭한 나비학자라도 애국심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우리가 석주명을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열정이 대단했다. 그는 어떤 일이건 한 번 관심을 가지면 끝을 보는 성격이었다. 그는 나비 연구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뒤 평생을 나비 연구에 바쳤다. 그는 나비를 채집하려고 전국을 답사했다. 또 단 한 줄의 논문을 쓰기 위해 3만 마리나 되는 나비들을 매만지며 촉각을 쟀다.
누구나 한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석주명 같은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석주명의 삶을 통해 비록 짧은 삶이라도 가치 있게 사는 것이 의미 없이 길고 가치 없게 사는 삶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 1분이라도 아껴 쓰고, 조그마한 일 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석주명의 삶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우리 조상들에 대하여 조금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도 지금 배우고 있는 성악을 열심히 해서 석주명 같이 뚜렷한 발자국을 남기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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