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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밥그릇
이청준 : <선생님의 밥그릇>

출판사 : 다림 / 출판일 : 2000/1/20 / 페이지수 : 176

철 모르는 5학년, 처음 이 책을 접하고 모난 세상에 가슴에 메마를 때마다 읽는 ´선생님의 밥그릇´ 이란 책은 읽을 때마다 뻣뻣한 고개가 숙여지곤 한다.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18편의 단편 중 용서, 너그러움, 헌신적인 참 사랑의 자세를 일깨워 준 ´사랑은 아름다워라´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참 사랑을 가슴 아프게 담아낸 내용이다,
각막염에 걸린 남편 몰래 그에게 각막을 이식한 아내, 그와 사는 동안 못 생겼다는 이유로 구박만 받아온 가련한 삶이었기에 그런 바보 같은 짓에 화가 났다. 시어머니의 말씀처럼 한 세상 살다가는 걸 남편 시중 잘 하고 자식 훌륭하게 키우면 된다 하지만 어려운 살림을 혼자 억척스럽게 이끌어 나가는 아내의 고생은 나 몰라라 하며 얼굴만 따지던 남편이 무척이나 한심스러웠다. 가내 부업으로 몇 십 년 동안 모은 돈을 남편의 각막염 수술비로 내 놓고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자기 각막까지 내 놓은 아내다..그녀를 위한 삶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내던진 삶. 그러나 다른 것은 몰라도 그녀의 사랑의 깊이는 누구도 흉내내기 힘들다는 걸 안다.
이 작품에서 얻은 많은 감동과 신선한 충격, 사랑, 순종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너무나 바보인 그녀. 너무 바보 같아서 내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다. 너무 바보 같아서 그렇게 내 가슴이 울었나 보다. 각막까지 아내를 보며 남편은 무얼 느꼈을까?
그녀를 통하여 형언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깨달았고 가슴이 아팠다. 그녀가 너무 안 돼 보였고.....
그래서 그렇게 가슴이 메여왔다.

by http://www.edu.co.kr/kwank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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