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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방랑자 |  | |
| 댄 카비키오 : <어린 방랑자>
역자 : 김석희 / 출판사 : 정신세계사 / 출판년월(초판) : 1995/11/25 / 쪽수 : 254
복잡하고 현란한 대중문화 속에서도 사람들은 가끔씩 정신적으로 뿌듯함을 느끼고 싶어한다. 좋은 소설은 세상의 참다운 의미를 깨닫게 해주므로 복잡한 현실에서 사람들에게 인생의 올바른 길을 지켜준다. 나는 시대의 풍조가 변해감에 따라 순수와 정결을 잃으므로 좋은 창작소설의 줄어듦이 안타깝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좋은 소설을 씀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려는 작가가 있다. 어린 방랑자 이 책은 책표지의 소개문, 진리를 찾아 떠난 한 소년의 이야기란 말이 흥미를 끌었다. 내 나이에 읽기 좋은 것 같고 낯선 제목이라 더욱 흥미를 끌어 사서 읽게 되었다. 책을 펼친 후에 알았지만 이 책은 최신에 나온 신예작가의 처녀작이란 걸 알게 되었다.
어떤 남자가 생명이 없는 메마른 세상에 찾아 와 거기에 푸른 씨앗을 심어 정원을 일궈낸다. 그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되고 그들에게 희망을 나눠준다. 그 사람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다.
눈이 맑아 이름이 클레어라는 아기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현명한 아버지와 이해심 깊은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다. 진리에 대한 의문점이 많으셨던 그의 아버지는 어디론가 떠난다. 어머니는 그 아픔을 잊으려고 텃밭에 씨앗을 심고 채소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아들과 단둘이 행복하게 산다. 클레어는 학교수업보다 자연을 탐험하고 생물들과 노는 것을 좋아한다. 클레어는 어머니가 말해주시는 이야기를 가장 좋아하고 그걸 교훈으로 삼는다.
클레어도 자연의 진리에 대해 많은 의문점을 갖다가 그의 나이 8살 때 어머니가 말해 주셔서 아버지가 떠난 이유를 알게 된다. 그리고 문득 다른 세상으로 떠난 아버지를 찾기로 결심한다. 그는 16살 때 집을 떠난다. 그는 집을 떠나 자유를 만끽하며 여행을 한다. 두려움이 찾아올 땐 그의 어머니가 들려주시던 이야기를 생각하며 다시 용기를 얻는다.
그러다 폐허된 도시에서 강도에게 기습을 당한다. 어떤 여인은 도랑에 빠진 그를 구해주고 치료를 해주었다. 사마라라는 아주머니는 자신의 정체를 사랑의 대리인이라고 하며 불쌍한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친절을 베풀었다. 몇 달 동안 클레어는 그녀의 조수로써 사랑이란 걸 배운다. 그녀는 사랑의 반은 친절이고 다른 반은 힘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힘은 믿음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 후 클레어는 강 상류를 찾아가서 그녀가 소개시켜준 징선생님을 만난다. 클레어는 징선생님에게 강의 의미는 강 위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버리는 것이라 배운다. 징선생님은 자연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클레어는 그후 여행 중에 산봉우리에서 바바대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하늘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을 배운다. 누구에게나 욕구에 대한 만족은 부족하지만 하늘을 보면 무한함을 보게 되므로 참다운 행복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클레어는 여행을 하며 스승들로부터 세상의 진리를 깨닫게 되어간다. 그러던 중에 위대한 성인이 바다야영지에 산다는 것을 듣고 클레어는 그 성인이 아버지일 것이라는 확신 속에 바다로 향한다. 바다에서 그는 한 노인을 만난다. 그는 클레어에게 이 세상에 가치 있는 일은 봉사이며 인생의 의미의 해답은 자연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깨달음을 주며 자기가 아버지라는 것을 밝힌다. 아버지와 아들은 포옹을 하고 감격을 나누었다. 그들은 어머니가 계시는 집에 돌아와 행복하게 살게 된다. 그리고 클레어는 메마른 사막에 정원을 일궈내기로 다짐한다. 푸른 씨앗을 손에 쥐면서.
클레어처럼 누구나 진리를 찾아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기를 꿈꿔 봤을 거다. 난 이 복잡한 현대생활에서 이 책을 엮음으로써 내 삶의 창고를 정돈하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 자신이 우물안 개구리보다 진리를 찾아 떠난 클레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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