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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선한 대기를 느끼다 |  | |
| 조명아 : <신선한 대기를 느끼다>
출판사 : 성우(주성우) / 출판일 : 2001/8/25 / 페이지수 : 200
과학동아를 만드는 동아 사이언스 맴버들이 또 한 권의 획기적인 책 시리즈를 펴냈다. 그 시리즈가 바로 <선생님도 놀란 과학뒤집기> 시리즈. 그리고 그 시리즈 중 하나가 바로 이 <신선한 대기를 느끼다>라는 책이다. 어쨌든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과학을 많은 사람들에게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접근시켜 줄 수 있는 책이 또 하나 나왔다는 게 개인적으로 매우 기쁜 일이다.
그간 많은 과학서적들이 과학을 더 재미있고 더 친근하게, 그러면서도 알맹이는 살리도록 시도해 왔고, 성공한 책들도 많이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과학교육이 따분하고 지루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이런 시도들이 많아졌을까? 그간 우리 나라의 과학교과서를 봐 왔던 사람들이 아마 이런 시도를 시작했던 것 같다. 우리 나라의 6차 교육과정 교과서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이 사실을 잘 알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나온 이 책은 마치 재미있게 쓰여진 과학교과서를 본 듯한 느낌이 든 것이 사실이다.(사실 이 책의 단원마다 관련 교과 목록이 잘 적혀있다.) 이런 게 진짜 교과서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약 우리 나라 학생들이 이런 책으로 과학을 공부 할 수 있다면, 인문계 시험보고 자연계 지원하는 폐단도 자연히 사라질텐데... 어쨌든 그 동안 지루하고 따분하고, 색감도 없는 과학교과서를 본 사람들에게는 이 책은 정말 반가운 새 교과서임이 틀림없을 것이라고 나는 장담한다.
그러나 이 책의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이 책에는 과학에 쓰이는 필수적인 공식이나 법칙 등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는 과학책 혁명을 주도했던 책들의 거의 공통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물론 독자들에게 따분한 공식이나 법칙 설명을 장황히 늘어놔 봤자 좋을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꼭 필요한 공식, 법칙은 뒤에다가 지면을 내서 설명해 놓을 필요는 있는 것 같다. 과학 중에는 이러한 것들 없이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지식들이 많이 있으니까.
자꾸만 이야기가 왔다갔다 거리는 것 같은데, 어쨌든 나는 이 책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니, 아주 우리 나라의 새 교과서로 만들어 버리고 싶다. 내 능력만 된다면. 그간 얼마나 많은 과학도들이 과학을 공부하려고 그 색깔 하나 없는 딱딱한 과학교과서를 봐가며 고생을 했겠는가. 물론 이런 나의 생각에 반기를 드는 사람들도 있을 지 모른다. 과학의 본질이 그런 것일 수 있으니까.
그러나 나는 정말 과학을 따분히 공부하는 걸 원치 않는다. 따분한 과학은 재미도 없을 뿐더러 나중에 별 도움도 주지 못한다. 이건 죽은 지식이니까. 과학은 죽은 지식이 되어선 안 된다. 과학은 그 누가 공부하더라도 재미있어야 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역할을 맡기 시작한 많은 책들 중 하나가 이 책이다.
앞으로 과학을 배울 사람들이 더 재미있는 과학을 배울 수 있게, 그리고 그 누구라도 과학을 손쉽게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해 나는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우리 나라의 새 교과서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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