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카라 |  | |
| 하명희 : <카라>
출판사 : 미컴 / 출판년월(초판) : 1999년 08월 23일 / 쪽수 : 246
친구들과 도서관을 찾았다. 책들은 많았다. 하지만, 처음엔 무엇을 읽어야 할지 망설였다. 그 동안 내가 얼마나 책을 안 읽었는지 새삼 느꼈다. 한참 동안 읽을 만한 책을 찾았다. 그 책의 제목이 <카라>이다.
<카라>는 영화로도 방영된 적 있는 소설인데, 아쉽게도 나는 보지 못했다. 이번에 책으로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비록 동기는 시험점수를 위한 것이었지만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달라졌다.
이 책의 겉 표지에는 김희선과 송승헌의 사진이 나와있었고,
˝누구에게나 한번쯤 되돌리고 싶은 간절한 사랑이 있습니다˝
라는 말이 나온다. 이 글귀에선 작가가 애절한 사랑에 대해 말하려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첫 장을 넘겼다
여기에서는 선우라는 남자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용기를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어느 이름 모를 여자에게 매일 아침 ´카라´라는 꽃과 하모니카 연주곡을 선물 받는다. 선우는 매일같이 카라꽃과 하모니카 연주곡 선물이 행복했다. 그리고 매일 아침 그것을 기다려졌다. 선우는 점점 이름 모를 이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어느 날 버스에 탔는데 한 여자가 울고 있었다. 선우는 이 여자에게 호감을 느낀다. 슬프게 우는 그녀가 아름답게 보였다. 그녀는 선우의 회사 근처 꽃집에서 꽃집주인인 것을 어느날 회사 동료들이랑 그 앞을 지나가다가 알게 되었고, 선우 자신은 그녀가 카라의 주인공일 꺼라 생각했다.
선우는 기뻤다. 이름 모를 그녀가 버스에서 울고 있던 그녀였다니... 선우는 조금씩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선우는 회사에서 며칠 동안 싱가포르로 출장을 가게 되는데, 선우는 그녀가 실망하게 될까봐 가기 전에,
˝저는 오늘밤 회사일로 멀리가야 합니다. 가기 전에 꼭 할 얘기가 있습니다. 오늘 오후 네 시에 길 건너 성당 앞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오실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당신의 꽃과 음악으로 행복한 남자 김선우˝
라고 메모를 그녀의 꽃집에 남겼다.
선우는 그녀에게 선물해 줄 뮤직박스를 가지고 약속 장소로 향하는데 1시간을 기다려도 그녀는 오지 않았다. 선우는 자신의 발자국을 남기고 아쉽게 공항으로 출발하려는데 한 여자가 성당으로 올라가는데 그녀가 아니었다. 선우는 실망한 체 공항으로 갔다. 그리고 공항에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고 말하고 서로 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귀국하는 날 프린스 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7시에 만나기로 했다.
선우는 약속 장소로 가는데, 눈이 많이 와서 약속 시간보다 15분 뒤에 도착했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의 비명과 경찰들이 몰려있었다 선우는 순간 당황했다 그녀와 스카이라운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스카이라운지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을 때 그는 미친 듯이 비상계단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그네에게 선물할 뮤직박스가 계단을 굴러 하모니카 연주가 울렸다 선우는 얼른 뮤직박스를 주워들고 스카이라운지로 달렸다. 도착할 무렵 선우는 그녀가 인질로 잡혀있는 것을 보고 달려들었지만, 경찰의 포위망 때문에 그녀를 구하지 못하고 그녀는 인질범과 함께 유리창 아래로 떨어져 죽게 된다.
선우는 자신 때문에 그녀의 죽음에 몹시 괴로워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선우가 무척 안타까웠다. 그리고 슬펐다.
그 날로부터 3년 후, 그는 회사 동료와 결혼 하루를 앞두고 그녀가 죽기 하루 전날 그녀가 죽었던 프린스호텔에 가는 도중 그녀에 대한 생각에 잠길 무렵 눈을 떴다. 그런데 그녀가 죽기 하루 전의 3년 전으로 돌아왔다. 현실 속에서는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어떻게 공간을 초월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놀랐다. 그리고 그녀를 살리기 위해 그녀를 찾는다. 그러나 그녀의 꽃집을 찾아갔을 무렵 그녀는 없었고 문이 잠겨져 있었다.
선우는 옆 문방구에서 그녀가 스포츠센터에 갔다는 것을 알고 찾아갔는데, 그녀는 없고 같이 일하던 수진이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수진에게 그녀의 집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 그래서 수진은 선우와 그녀의 집을 찾는데, 밤이라 어두워서 수진은 그녀의 집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선우는 수진과 잠시 편의점에서 몸을 녹이려고 커피를 마시면서 그녀에 대한 얘기를 수진에게 한다. 내일이면 그녀가 죽는다고 얘기하는데 살려야한다고 했다.
수진은 선우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수진은 선우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꼈고, 선우는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하는 것 같아서 슬펐다.
여기서 나는 수진이 너무 불쌍했고, 너무 안타까웠다. 수진은 마음속으로 선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난 수진이의 그러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짝사랑이라는 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거니까....
지금 자기 자신 앞에 있는 수진이 카라의 주인공인데, 선우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의 집을 찾았을 땐 그녀는 나가고 없었다. 선우와 수진은 그녀를 기다렸다.
한참 후 그녀가 나타났다. 그러나 그녀는 집 앞에서 다른 남자의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닌가? 그녀를 바라보면서 선우는 울고 있었다. 그런 선우에게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수진은 선우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했다.
선우는 평소 잘 아는 경찰 형에게 인질범에 대한 조사를 부탁하고, 인질범을 찾아가서 그를 막을 결심을 하게 된다. 정말이지 나 같으면 이렇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
선우는 한번 실수를 가슴아파하며, 그녀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내려와 다시 한번 그녀를 살리려 인질범에게 찾아가는데 엄청난 용기였다. 사랑을 하게 되면 그런 용기가 나오는 것일까?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선우는 그를 찾아 막아보려 하지만, 그에게 맞아가면서도 선우는 그를 놓치지 않으려고 경찰 형의 총을 빌리고 차를 훔쳐서 그를 따라가지만, 강목에 뒤통수를 맞아 쓰러지고 만다.
선우가 눈을 떴을 땐 병원이었다. 그리고 수진이 보였다. 그는 수진에게 날짜를 물었다. 24일이다. 그녀가 죽은 날 시간이 얼마 없었다. 선우는 아픈 몸을 이끌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떠나려고 했다. 선우는 수진에게 그 동안 고마웠다고 하며 떠난다. 수진은 선우가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다. 선우를 말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선우는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수진은 눈물을 흘리며 선우를 사랑했던 지난 날을 회상한다.
선우는 그녀가 죽었던 프린스 호텔에 약속 시간보다 20분 먼저 도착했다. 그리고 인질범이 있는 곳을 찾아내어 그에게 권총을 겨누며 손 들으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질범은 마약에 도취된 상태에서 조금 움찔했지만, 선우를 주먹으로 쳤다. 선우가 쓰러지고 권총을 바닥에 놓쳤다. 그 순간 어디선가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선우는 정신을 잃었다.
인질범은 그녀의 애인이다. 인질범은 그녀와 함께 스카이라운지로 갔다. 그리고 잡히지 않기 위해 인질극을 펼쳤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인질로 삼으라고 인질범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목을 팔로 감싸고 칼로 그녀의 목을 향해 위협했다. 한참 후 선우는 경찰들에게 발견돼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스카이라운지로 향했다.
그리고 그녀를 놓아달라고 인질범에게 말하는 순간 선우는 느꼈다. 그녀가 자기 자신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것을. 그럼 카라를 가져다 준여인은 누구란 말인가? 하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수진이 카라꽃을 안고 오는 것을 보았을 때 수진이 카라의 주인공이라는 걸 뒤늦게 알고 그녀를 불렀지만, 이미 엘레베이터는 불이 꺼지고 다시 3년의 집으로 되돌아왔을때 선우는 그녀가 아직도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현관에 엽서 한 장이 있었다. 엽서에 ´결혼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수진은 떠나고 없었다 처음처럼 그녀의 눈길은 언제나 자신에게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 들자 그리움이 밀려들었고 진정 그가 찾아야 하는 사람은 지희가 아닌 수진이었던 것이다. 수진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 자국이 남아 있던 마지막 엽서가 그를 가슴 아프게 동요시켰다. 그리고 수진을 찾아 꽃집으로 갔을 땐 이미 꽃집은 사라지고 없었다. 마지막으로 눈을 맞으며 선우는 허탈하게 웃음을 흘렸다.
이 책을 덮었을 때 선우의 용기에 감동 받았고 슬픈 사랑이야기가 나의 마음을 슬프게 했다. 언제가 나도 이런 사랑 언제가 한번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있는 사랑... 그리고 사랑이라는 단어가 나의 마음에 되새겨졌고, 끝이 해피엔딩이 아니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한편으로는 그 동안 독서를 너무 안 해서 읽은 책이 얼마 되지 않아 창피했고 독서를 더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글은 이 추운 겨울날 우리들의 차가운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사랑이야기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눈물은 흘리지 않았지만, 나의 가슴 속에 카라라는 사랑 이야기가 와 닿았다. 수진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선우라는 인물이 사랑에 얽매여서 조금씩 풀어나가는 인물이 참 인상적이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