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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전편 해설
송욱 : <님의 침묵 전편 해설>

출판사 : 일조각 / 출판일 : 1990/1/1 / 쪽수 444

<요즘에도 철학자가 있는가>
이 책은 오래 전에 읽은 책으로 지금 일조각에서 나온 것은 새로 찍은 것이다. ´님의 침묵 전편 해설´은 서울대 영문과 교원이었고 과거 ´Tom and Judy´라는 중학교 영어교과서 저자 고 송욱 선생님의 저서이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 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실렸던 내용이다. 송욱 선생님께서는 ˝우리 나라의 20 세기에 철학자는 한용운 한 분밖에 없다˝고 하였다. 그 말씀이 무슨 뜻인가 알려면 이 책을 읽어보아야 한다. 비록 다른 과의 선생님이지만, 내가 매우 흠모하였던, 예과를 다니다가 영문과로 편입하여 간 그 분의 책은 대학 시절을 통틀어 가장 가슴에 와 닫는 철학책이었으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낼 때 샘물로서 고통을 식혀 주고 지성을 전하여 준 내용이다. 강의만 듣고 송욱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어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우리에게 우리 고전은 있는가? 이만큼 깊은 생각을 하면서 책을 쓰는 사람이 요즘에도 있는가? 지금은 비록 안철수와 이찬진, 리누스 토발즈가 젊은이의 우상이고, 파라다임 역시 그렇게 변하고 있으나, 이런 깊이 있는 내용의 글을 예과 때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나라 1970년 후반에 대학을 다닌 사람으로서 일생의 행운이 아닐 수 없다. 10대 후반의 정신을 깊게 하여 주는 이런 책이야말로 두고두고 다시 읽어도 가슴이 벅찬 내용이다.
21 세기의 새내기에게 과연 이런 내용이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사뭇 궁금하다. 과연 우리 시대의 파라다임이 그대로 전달되어 내려왔을까? 대학의 문화가 전달되어 왔을까? 이 책에 대한 새내기의 느낌을 읽는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님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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