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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 : <생의 한가운데>

역자 : 김남환 / 출판사 : 육문사 / 출판일 : 2000.10.10 / 쪽수 : 318

<생(生)에 대한 관심과 사랑>
생이 나에게 주는 끝없는 관심과, 무수한 기회들.. 그냥 지나쳐 오며, 사랑하지 못했던 거울 속의 나의 모습. 그러한 사소한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었다 어찌 보면 ´니나´의 고뇌는 나의 고뇌인지도 모른다.
니나가 이런 말을 했다.
˝난 성공하지 못할 까봐 두려워하는 거야˝
라고, 누구나 성공에 대한 고민을 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때로는 그것으로 인해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니나가 가지고 있는 성공에 대한 의지와 열정은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 더 높은 곳으로의 승진´ 과는 너무나 다른 느낌으로 내게 다가왔다. 그녀가 생을 대하는 태도는 호기심으로 잔뜩 부풀려 있었고, 그녀가 꾸는 꿈은, 다른 사람- 슈타인- 으로 하여금 또한 꿈을 꾸게 했다.
꿈을 꾸게 하는 여자. 그녀는 바로 그런 여자인 것이다 어쩌면 젊은 시절 그녀가 바랬던 학문과 작가로의 성공 후 그녀가 보여준 행동을 보면 성공 그 이상의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지금 ´니나´ 에게 빠져있다. 그녀가 슈타인과 걸어갈 때 취했던 행동까지 따라하고 싶을 정도다- 항상 나보다 조금 앞에 걸으며, 얼굴은 돌리는 법 없이 항상 앞을 향하며, 눈빛은 먼곳을 보는 듯하다- 라고 슈타인은 묘사한다.
항상 이상만은 추구해왔다. 현실보다는 이루지 못한 먼 미래를 동경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生 자체를 사랑하는 법을 니나에게로부터 배웠다. 피할 수 없는 나의 현실도, 그리고 다가올 미래도, 나에겐 무한한 호기심으로 다가올 뿐이다.
나는 생(生)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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