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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검프
윈스턴 그룸 : <포레스트 검프>

역자 : 최복선 / 출판사 : 세종서적 / 출판일 : 1994. 10. 1 / 쪽수 : 254

깃털이 나부낀다. 나부끼는 깃털처럼 인생은 흘러간다. 작은 바람에 세상을 바꿔가며 어디론가 바라본다. 달리고, 또 달리는 검프를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무엇이 남은 것이고, 무엇이 할 수 있는 것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달리는 검프는 명확하다. 시대의 배경을 모두 떼어버릴 수는 없겠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는 진리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우리는 감동한다.
지미가 죽기 전에 검프는 자신이 언제나 지미와 함께 했다 한다. 알라바마에서, 월남에서, 새우잡이 배에서, 달리고 또 달리면서, 그리고 지금까지도 함께 했다 한다. 누구를 생각하는가. 우리들은 언제나 솔직하지 못한 게 아닌가. 마음속에 얼굴을 물에 비친 것처럼 바라본다고 해서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누구나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지미와 같이 평생의 사랑일 수도 있고, 어느 순간 이별하게 된 제일 친한 친구일 수도 있고, 자신만을 위하시던 어머니일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그 어느 것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갑자기 주위를 둘러볼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내 주변의 어떤 것이 소중한 것이고, 어떤 것이 소중하지 않은 것인지...
검프는 속삭인다. 마음속에다 속삭인다. 나는 뛰노라고,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모든 소중한 것들을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을 알라바마와, 어머니와, 친구들과, 지미를 잊을 수 없기 때문에 뛰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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