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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 |
| 김진명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출판사 : 해냄출판사 / 출판일 : 1993. 8. 1 / 쪽수 : 286
<무궁화 꽃은 피어나야 한다>
1994년 연간 베스트셀러 소설부문 1위였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내가 제대로 한 번 읽어본 건 최근에 들어서이다. 비록 그 책이 나온 지 오래 되었지만, 난 읽으면서 충분히 그 책이 베스트셀러였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한 조건은 충분히 갖추어져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린 것처럼 매 권, 매 내용들이 긴박감을 느끼게 했다. 항상 그 다음엔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 궁금하게 되고, 읽혀지는 속도는 숨가쁘게 치달았다. 또한, 우리 국민들의 정서에 깊이 뿌리 박혀 있는 반일감정을 속시원하게 드러내 보인 점에서 두텁고도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던 것 같다.
반일뿐 아니라 반미적 입장 역시 취하고 있는 이 책은 겉으로는 웃으며 우리 나라를 다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그와는 정반대인 미국을 깨닫게 했다. 그리고 실존 인물이었던 재미 핵 물리학자 이휘소 박사를 등장시킨 원인도 베스트셀러가 되도록 한 몫 했다. 실제 인물이었기에 그만큼 신빙성은 클 수밖에 없다. 또한 그 인물은 우리 나라의 자랑스러운 인재였다. 아마도 독자들은 우리 나라엔 없을 것 같던 천재를 소설 속에서 만나고 알게 된 것이다. 그런 훌륭한 천재 물리학자가 우리 나라 사람이라는 점과 그 사람을 몰랐던 무지에서의 탈출이 적절히 조화되어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사실도 베스트셀러의 이유가 되기엔 충분하다.
´핵´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통일´에 대한 편협된 사고도 이 책을 통해 많이 바뀌었다. 가끔씩 뜻하지 않은 일로 억지로 사건을 만들어간다는 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러한 것은 이 책의 장르가 ´소설´이라는 이유로 충분히 이해되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정으로 궁금했던 점이 있다.
´과연 우리 나라의 핵은 어디까지나 진전되어 있는가?´
바로 이 점이다. 비록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제3권은 작가의 상상으로 쓰여진 시나리오지만, 실제로 남과 북이 공동으로 손을 잡고 핵을 보유하는데 힘썼으면 하는 바램이다. 꼭 ´남북 핵 합작´만이 통일로 가는 길은 아니지만, 확실한 통일의 방법임은 분명하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일본과 미국 등 우리 나라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주변국가들에게 다시는 그런 맘을 먹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주변 외세 국가들의 시각으로 우리 나라를 왜곡되게 보지 않고, 우리만의 자주적인 시각으로 똑바로 나라를 돌이켜볼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무궁화 꽃이 피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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