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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아름답다 |  | |
| 박상률 : <나는 아름답다>(1318문고 14)
출판사 : 사계절 / 출판일 : 2002년 1월 28일 / 쪽수 : 204쪽
<나를 사랑하기>
나는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이틀만에 다 읽었다. 그렇게 두껍지 않은데다가 이야기도 재미있게 흘러갔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어른이 썼다는 글답지 않게 너무도 우리또래 이야기를 잘 담아냈다.
어린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사람이 바로 청소년이다. 몸은 비록 어른이지만 학교에서 입시위주의 교육을 받는 우리 학생들은 오히려 어린이보다 심한 제재를 받는다. 이러한 하루하루 속에서 우리들은 관심거리를 찾게된다. 오락에 마음을 쏟고, 춤을 추기도 하고, 이성친구를 사귀기도 한다. 특히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시는 가정의 친구들은 잘못된 길을 가기 쉽다. 나쁜 친구를 사귀고, 짜장면 배달을 한다든지(짜장면/ 안도현 지음/ 열림원 펴냄), 내성적 성격으로 따돌림을 당하고, 그로 인해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오히라 미쓰요 지음/ 북하우스 펴냄) 판타지 소설을 열심히 보는 친구들은 어쩌면 힘든 날들을 잠시나마 잊어보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문제는 청소년이 볼만한 책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즉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문학이 부족하다.
그러한 면에서 ˝나는 아름답다˝는 청소년들의 이성에 대한 관심, 어른들에 대한 반항과 가치관의 혼란 등이 잘 나타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작가는, 재미있는 전라도사투리로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개똥철학자라고 불리는 주인공 선우는 나와 여러 가지 면에서 닮아있는 인물이다. 선우가 ´허무의 끝´이라는 통신모임을 만들었듯, 나도 인터넷 동호회에서 전국의 시 쓰는 친구들과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소설 속 인물과 자신을 비교하여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보고,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와 같은 전국에 수많은 맞벌이 가정의 친구들이, 보다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내 모습은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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