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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목직이란? |  | |
| 리처드 P.맥브라이언 : <사목직이란?>(사목총서 7)
역자 : 이봉우 / 출판사 : 분도출판사 / 출판일 : 1989년 3월 1일 / 쪽수 : 144쪽
<사목직에 대한 연구>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목회´란 말은 영어 ´Ministry´에서 번역되어진 말이다. 하지만, 이 Ministry는 ´목회´란 번역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한 번역으로는 흔히 다음의 경우들을 들 수 있다.
첫째, 회중을 목자와 같이 돌본다는 의미에서의 ´목회´, 다음으로는, 주로 카톨릭과 성공회에서 사용하는 용어로서 사제직을 강조하는 ´사목´, 셋째로는 목회 실천의 가르치는 기능을 강조하는 표현으로써 보다 포괄적인 목회를 뜻하는 ´교역´, 마지막으로 특별한 직분 받은 자들과 연관시키지 않고 단지 기능적 측면만을 강조하는 ´사역´으로 번역되어진다. 요즈음은 협소한 의미에서의 목회란 용어보다는 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교역이란 용어가 많이 사용되어진다.
본서의 저자인 리차드 P. 맥브라이언은 카톨릭 신부이기 때문에 본서에서는 사목이란 용어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따라서 본서의 제목인 사목직은 개신교에서의 목사와 유사한 개념이라 보면 될 것이다.
본서는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2장은 Ministry의 용어에 대한 신학적 접근이라면, 3,4장은 그 직을 수행해야할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1장인 사목(직)이란 무엇인가? 부분에서는 사목(Ministry)에 대한 개념을 매우 충실히 정리해 놓고 있어, Ministry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이곳 1장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3∼4장은 카톨릭의 입장이 짙은 기록이기 때문에 개신교도인 본인에게는 한계를 발견한다).
2장 사목직은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 부분은 신약성서시대와 그 이후의 교부시대에서 발견되어지는 사목직에 대해 접근하고 있으며, 3장의 사목자들은 어떤 자질들을 필요로 하는가? 부분은 대부분 카톨릭의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어 본인으로서는 상당 부분 공감하면서도 괴리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이는 4장 사목직 영성이란 무엇인가? 부분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이 부분은 요즈음 카톨릭, 개신교의 경계를 넘어서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부분인 영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용어 선택에 있어 ´영성´이란 단어는 카톨릭의 전통임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물론 기독교의 상당수 용어는 기독교 자체적인 것보다는 다른 이방 문화권의 용어를 차용하여 여기에 복음이란 옷으로 덧입혀졌음이 사실이지만, 우리 개신교 전통에 있어 ´경건´이란 단어가 ´영성´이란 단어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어졌었기 때문(특히 칼빈과 루터에게서 그러하다)에, 경건이란 단어 사용을 한번 고려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여겨진다.
본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각 장의 마지막에 실려있는 토의 문제들이다. 보통 토의문제라 하면, 왠지 전공서적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여기고, 아님 책의 양념 정도로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물론 본서의 토의 문제들은 양념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 토의 문제들을 차분히 음미한다면 맛을 내는데 있어 빠지지 않고 꼭 들어가야만 하는 양념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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