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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투명한 날의 풍경화
박계형 : <어느 투명한 날의 풍경화>

출판사 : 삼육출판사 / 출판일 : 2001년 12월 28일 / 쪽수 : 336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인생을 그려나가고 싶다.>
박계형 작가는 이 소설에서 그녀 특유의 천부적 필체와 재미로 사랑과 관용이라는 보편가치를 통해서 이 시대의 젊은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맑은 하늘에서 내리는 청정수를 선사하고자 하는 열망을 느끼게 한다.
온갖 형태의 그릇된 생각과 악한 뜻들이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수용되고 고귀한 절대가치와 도덕적 기준이 세속주의와 상업적 논리에 의해 허물어진 이 시대에 경종을 울리면서 혼탁한 탁류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사랑과 관용으로 세상을 보듬어 나가는 주인공 영희를 통해서 작가는 이 시대에 구원상을 제시하고자 한다.
내가 오랜 침묵 후에 내놓은 박계형 작가의 최근의 글들을 접하면서 아주 인상깊었던 점은 그녀의 글이 지닌 강한 흡인력과 재미를 통해 인생을 경건하고 성실하게 대해야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해준다는 데 있다.
작가의 영적으로 순화된 명상들을 접할 때마다 나는 참으로 값진 고견들에 탄복을 발한다.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이건 아니건, 희망과 구원을 지향하는 작가의 인류애와 공감이 가는 많은 사유와 작가의 의도에서 삶에 대한 경건함을 느낄 수 있다.
이제부터 나도 작가가 소망하듯 투명한 가을햇살을 즐기며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인생을 그려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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