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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마이너리그.....메이저리그의 반대말이기도 하고......
우리와 함께 이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속해있는
어떻게 말하면 인간적이라고 표현되어지는...정겹지만 내가
현재 이곳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 참기 힘들때도 있는 이름....
마이너리그....상위 10%이외의 나머지 90%를 차지하지만
다수결로만으로는 메이져리거를 이길수 없는 슬픈군중....

은희경이란 작가와 나와의 첫만남은 이 마이너리그라는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58년 개띠들이다.
만수산4인방~~ 숙제를 같이 안했던 인연으로 친구로 엮여
계속 삶과 우정을 나누게 된 그들은 우리 사는 세상에서 너무도
흔히 보여 특별함을 찾기 힘든 말그대로 소시민이고 서민이고
마이너리거들이다. 난 가끔 우리 선배들이 이치에 안맞는 이상한
행동이나 술주정을 하면 58년 개띠냐?라고 하는데 아직까지도
그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 아뭏든 그들은 그렇게 만났고 서로의
나이들어가는 모습을 서로에게 가식없이 보이며 살아간다.

이 소설 머릿말에 작가는 이글을 쓰는데 도움을 준 남자들의 이름
여럿을 나열한다. 맞다 이글은 여성작가에 의해 쓰여진 남자들의
이야기다. 멋지게 각색되어진 말그대로 소설같은 소설이 아닌 그냥
우리가 주변에서 본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묘사한 그런
종류의 이야기이다. 묘사돤 표현도 재미있고....상황설정도 아주
리얼해 마치 나의 학창시절을 회상하는듯한 부분들이 자주 눈에
띄어 재미있게 봤다. 그리고 책장을 덮는 마지막에 다시한번
마이너리그라는 말에 대해 다시한번 곱씹어 봤다.

나는 과연 어떤 리그에서 어떤 생을 살아가고 있는가~~하는...
그리고 그것이 내게 과연 어떤 의미이고...나는 내가 속한 리그에서
충실하고 있는가를 생각했고...더 상위리그로 올라가고 싶은 욕망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해 봤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결론은 언제나
유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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