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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시대
이글의 작자는 박경리이다. 소설가이며 경남 충무 출생이다. ´黑黑白白´으로 문단에 데뷔하였고 1957년 ´불신 시대(不信時代)´로 ´현대 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김 약국의 딸들´ , ´시장과 전장´ , ´토지´ 등이 있다.

이작품의 배경은 6.25직후의 서울 거리이다

등장인물에는 진영이라는 여자와 상배라는 학생이있다. 진영은 6.25로 남편을 잃고 아홉 살 난 아들마저 잃은 여자이다. 상배는 진영의 먼 친척 아주머니 댁에 하숙하는 대학생이다.



9.28 수복 전야에 진영의 남편은 폭사하였다. 남편을 잃은 진영은 1.4후퇴 때 세 살먹이 아이를 업고 친정 어머니와 같이 제일 마지막에 서울에서 떠났다. 그러고 악몽과 같은 전쟁이 끝났다. 진영은 아들 문수의 손을 잡고 황폐한 서울로 돌아왔다. 집터는 쑥대밭이 되어 축대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문수가 자라서 아홉 살이 된 초여름, 진영은 내장이 터져서 파리가 엉켜붙은 소년병을 꿈에 보았다. 마치 죽음의 예고처럼 다음 날 문수는 죽어버린 것이다. 아이는 앓다가 죽은것도 아니고 길에서 넘어지고 병원에서 죽은 것이다. 의사의 무관심이 아이를 거의 생죽음을 시킨 것이다. X-레이도 찍어 보지 않고, 심지어는 약 준비조차 없이 시작했던 것이다. 마취도 안 한 아이는 도수장속의 망아지처럼 죽어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아이를 갖다 버린 진영이었다. 진영의 충격은 컸다. 진영은 죽어간 아이의 울음소리를 잊기 위해 종교에 매달려 본다. 그러나 그녀가 종교의 에서 발견한 것은 시주받은 쌀을 착복하는 중과 도적맞을까 봐 신발을 싸들고 예배보는 신도들뿐이다. 그들의 추악한 계산이 아이의 영혼까지 모독하는 것을 본 진영은 인간에 대한 그런 처사에 대하여 견딜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그 부당함을 고발하고 그 악에 항거하기 위해 죽은 아이의 위패와 사진을 불태우고 산을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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