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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덕경 |  | |
| <도덕경에 대해서...>
이 책을 샀을때 무슨 근거에 그 수많은 서적의 한가운데에서 선택하였는지 스스로 자문을 한 적이 있다. 전혀 알 수 없다는 도의 넋에 조금은 신비스 러운 동경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한번쯤은 읽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본다 면, 하는 생각이 그 서적 앞을 지나칠때 충동질해댔던 이유일 것이다. 내가 <도덕경에 대해 흥미를 주었던 것은 아주 순간적인 일이다. 기억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도덕경은 방안에서 누운채 베개에 머리를 깊게 파묻 고 비디오를 보고 있을때다. 화면에서는 젊은 제자들 사이에서 스승의 가 르침이 조용하고 차분한 어조로 묘사되고 있었으며, 한 여인이 젊은 제자 들 중의 한 남자를 그리움으로 바라보고 있는 눈빛을 쏟아 붇고 있는 장면 이었다. 사제간의 긴 대화에서 스승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그 제자에게 노자의 <도 덕경을 건네주는 일이었다. 스승의 손에서 제자의 손으로 건네진 것은 한 권의 책에 불과했다. ˝그 안에 모든 것이 존재한다.˝라는 차분하고 긴 허 얀 턱수염이 고요하게 움직임으로 말을 하는 자연스러운 몸동작이 나의 기 억에 남아있는 것이다. 나로서는 <도덕경에 모든 것이 있다,라는 말을 아직 이해할 수 없다는 것 으로 결론을 내린지 오래다. 어찌보면 그 만큼 성인(聖人:특이한 감지능력 의 활성화를 통해 만물의 근원, 만물의 참됨을 꿰뚫어 보아 자유롭게 물 흐르듯 살아가는 사람으로 이상적인 인간형을 말한다)이 될 수 있다는 일 은 적어도 나에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무엇보다도 앞서기 때문일 것이 다. 몇가지 잠언에는 깊이 공감을 표하고, 도저히 용납 못할 잠언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껴야했다. 그리고 내린 나의 생각은 ˝간혹가다 좋은 소리와 뜻 있는 한마디를 적기 위해 불필요한 잠언이 그럴사하게 지면을 차지하고 있 는 책˝이라고 말하게 되었다. 어찌됐든, 의심할 수 밖에 없음이 스스로 안타까울 뿐이고, 너무나 형이상 학적인 여러군데의 톳씨에 대해서는 역겨움까지 나타내니 나로서는 안타까 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솔직히 많은 현자들이 추천사례를 들추지 않는다해 도 쉽게 넘길 만한 책은 아니라는 것이 ´아무래도..´ 라는 말을 입가에서 맴돌게 한다. ´아무래도´ 이쯤에서 다시 읽고 써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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