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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비 |  | |
| 좀비
지은이 : 조이스 캐롤 오츠
<평범한 삶에서의 탈출...?....>
▷줄거리
쿠엔틴의 나이는 서른한 살. 가출옥한 상태의 성범죄자. 그는 운이 좋게도 집행
유예 2년형을 선고받는다. 그는 정기적인 정신과를 받고, 가출옥을 담당하는
보호감찰관과 만난다.
관찰 대상자인 그는 소년들을 희생물로 삼는 가학적 성도착자가 된다. 그는 사
냥감들을 살해한 다음, 추억의 기념으로 끈과 신체의 일부를 포름알데이드 병에 간직해둔다.
나는 널 사랑해. 내가 너에게 상처를 입히도록 하지마. 사랑해 사랑해!
그는 범행을 시작하면서 희생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희생자들은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자신의 운명을 깨닫게 되고 마지막 몸부림을 시작하면
가만히 있어. 그럼 상처를 입히지는 않을 거야! 난 너의 친구야.
라고 말한다.
그의 목적은 좀비를 만드는 것이다. 죽지 않고 영원히 그의 노예가 될 좀비. 좀비는 그의 모든 명령과 요구에 기꺼이 복종할 것이다. ?일을 하기 위해 그는 의학서적의 안내에 따라 뇌엽절제술을 시도한다. 그 순간 그는 인생의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거리를 배회하며 소년들을 유괴하고 그들을 집으로 데려가서 얼음송곳으로 수술을 시작한다. 그 수술은 항상 실패했고 그 실험 대상자들은 죽음을 당한다.
▷감상
악~.~..책을 덮자마자 내 입을 통해 비명이 흘러나왔다..정말..책을 읽는 동안에도 계속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정말이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소설은 미국에서 일어난 제프리 다머라는 동성연애자가 저지른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것이다. 이 사람은 희생자들을 잡아다가 얼음 송곳으로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았다. 그리고 몇 년에 걸쳐 형언하기조차 어려운 수많은 범죄들을 저질렀으며 또 다른 범죄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는 가장 먼저 면도칼로 희생자의 성대를 절단했다고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지만 작가의 상황 묘사는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계속 머리 속에서 그 상황들이 떠올라 한참동안 몸이 떨렸다. 시점은 1인칭 주인공 시점.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독백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처음 발달 부분에서 그 독백의 내용들을 이해하기 힘들었었다 그리고 뭔가 심오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와 정반대로 잔인하고 더럽기까지 한 이야기들이 전개되면서 글이 잘 읽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 어려운 면도 없지않아 있었다.
주인공 쿠엔틴은 비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그는 속도위반을 하지 않는 모범적 운전사에 명문 가문의 아들이며 교수 아버지를 두고 있다. 그리고 교회에도 매주 나가며 전형적인 평범한 인물이다. 이런 사람이 어째서 이러한 사건들을 저질렀을까?뀉.
어쩌면 이런 질문을 던지는 나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평범한 사람이면 언제나 평범한 일들만 해야 한다는..고정관념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다른 시각으로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처음에는 정말 더럽다고 생각했고 이 글을 쓴 작가는 과연 무슨 생각으로 글을 쓴 것일까?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쿠엔틴이라는 인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나서 난 달리 이해하기 시작했다.
좀비는 쿠엔틴의 목표를 상징한다. 쿠엔틴은 그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고 그에게 무한한 성적 만족을 선사하고 그를 숭배하고 찬양하는 좀비를 창조하기 위해 무자비한 인간사냥을 한다. 그리고 그 인간들을 그의 좀비로 만들기 위해 헛된 노력을 거듭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거일까.역시나 한참을 생각했다.
평범한 삶에서의 탈출?..작가가 의도한 것은 이것이 아닐 것이다.어쩌면 이것은 지금의 사회를 상징하는 것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나는 사회를 이해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난 나의 생각대로 이것들을 상징화 한다.
평범한 삶.언제나 똑같은 것들의 반복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쉽게 쉽게 지쳐간다. 또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한번쯤 특별한 삶을 살아보고 싶어 한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 쿠엔틴, 그리고 특별한 삶의 매개체 좀비 현재의 돈과 같다고 할까.
누군가 자신이 말하는 대로 행동하고 무조건 복종한다면..아마 자신이 왕이나 신이 된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고 그 일을 무척이나 매력적인 일일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느낀다.
솔직히 쿠엔틴의 모든 것을 이해하긴 너무 어렵다. 그리고 그가 상징하는 것과 뒤죽박죽의 독백의 형식은 혼란스럽기까지 하니깐 말이다.
시간이 흘러 내가 좀더 생각이 성숙되어 ..사회를 알게 된다면 난 쿠엔틴과 사회를 연관지어 생각해보고 싶다. 아직 나에겐 사회란 정말 알 수 없는 복잡하고도 난해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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