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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스 |  | |
|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서구사회에서도 이렇게 순결이 중시 되었던 적도 있구나!´ 라고 느꼈다.
이 책에서 테스란 소녀는 단 한 번의 실수로 순결을 잃고, 그 이후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식의 존재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테스´에서 나쁜 놈이 되었고, 결국 테스의 손에서 싸늘한 시체가 되어 버린 알레스의 편에서 이야기를 재조명 해 보고 싶다.
알레스는 테스가 그의 저택으로 오기 전 많은 여자에게 신물이 난 상태였고, 이젠 그 여자라는 존재가 한낱 장난감에 불과했다. 그에게 달려드는 여자들 역시 알레스를 돈으로 보았을테니까..
테스는 달랐다. 품위가 있었고, 알레스를 그런 은전 한 푼 따위로 보지 않았다. 알레스는 그런 테스에게로부터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단지 표현이 좀 서투르다 뿐이었지. 하지만 테스는 그런 그의 마음을 좀 처럼 헤아릴 줄을 모른다.
알레스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어떻하면 그녀가 자기를 사랑 할 수 있겠냐고..
얼토당토 않은 친구들은 그녀를 덮치라고 했다. 사랑한다면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녀 역시 은근히 원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단정 지어 주었다.
알레스의 행동에 잘못이 있기는 하나, 순전히 테스를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 않을까?
그 후 테스는 멀리 떠나 버렸고, 알렉스 역시 나름대로 자심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았다는 생각과 평생 한 번 밖에 없을 것 같은 진짜 사랑이 떠난 것 같다는 생각에 가슴이 쓰렸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채 그는 설교자가 되었다. 그토록 망나니 같던 그가 새로운 마음을
먹은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테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다.
그러다 남편을 잃고 아파하는 테스르 찾게 되었다. 그는 책임을 지고 싶었다. 더 이상 테스를 이대로 두어선 안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 되는 그녀의 거절..!!
그는 도대체 왜 그토록 원하는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해 안타까워한다. 그는 끊임없이 쫒아 다녔다. 알렉스는 그녀를 향한 그의 사랑이 그녀의 마음을 조금씩 여는 것 같았다. 결국, 대궐 같은 집은 아니었지만 작은 집에서 테스와 알렉스는 함께 살게 된다.
알렉스는 너무 기뻣을 것이다. 매일 그녀를 위해 정성을 다했다. 그도 그녀가 마음을 돌렸으리아 생각했다.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테스의 전 남편이 찾아 오게 되었다.
테스는 무작정 그에게로 돌아가고자 했다. 알렉스는 십대 소녀도 아닌 데 왜 그렇게
쉽게 흔들리냐며 다그쳤다. 그 순간 그의 배에 뜨거운 피가 뿜어져 나왔다. 그녀가 문을
닫고 나가 버린 후, 그는 힘겨운 한 숨을 내쉬며 쓴 웃음을 지으며 눈을 감는다.
그의 사랑은 오직 테스 뿐이었는 데...
알렉스와 지냈던 시간이 테스에겐 아무 것도 아니었던 것일까?
그의 단 한 번의 실수로 그가 테스의 인생을 송두리째 태워 버린 것이고, 테스에게선
절대적으로 용서를 받지 못한 존재이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서부터 비참한 배신과
죽음을 당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 었을까?
난 그가 불쌍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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