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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인의 환상 |  | |
| 카인의 환상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를 것만 같은 무더운 여름, 그 중반부는 이 책, 카인의 환상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이 책은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오염의 실태를 보여주고 앞으로의 방향 또한 제시해준다.
우리 나라의 환경오염 수준이 세계의 상위권에 속해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면 더욱더 그렇게 느껴질 것이다. 우리 나라의 ˝강˝이라고 하면 흔히 ˝한 강˝을 떠올리게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강이었지만 이제는 우리 나라의 오염정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강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 책에 실려있는 프라하의 블타바강은 이와는 정반대라고 한다. 이 블타바강은 물씨들의 천국이고 음료수 문제에 관해서도 전혀 걱정 근심이 없는 깨끗한 강이라고 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부러움과 아쉬움을 금치 못하였다. 우리 나라의 현실과 반대라는 데에 대한 부러움이었고, 우리는 왜 한강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연을 이토록 무방비 하게 내버려두었는가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이 글에는 학생들의 환경보호운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그것은 첫 장을 넘긴 순간부터 역력히 알 수 있었다. 이 글의 주인공인 윤정례, 공선이, 유광석 등이 그 대표적인 학생들이며 그들은 유럽각국에 파견되어 각 나라의 환경오염실태 등을 조사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더 자세한 내용의 ˝환경파괴 요인별 점검 조사표˝를 작성하여 발표 하고 서로의 의견을 비교 대조해 보기도 한다. 이렇게 하여 미래를 짊어질 새 일꾼들에게 환경보호 의식을 심어주게 되는 것이다. 이는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도 지극히 필요한 것인 듯 하다. 얼만큼 페이지를 넘겼을까? 나는 또 하나의 놀람을 금치 못할 일을 발견했다.
바로 핵에 관련된 더 자세히 말하자면 핵폐기물에서 누출되는 방사능에 관한 이야기였다. 방사능 누출의 소식은 전에도 들은 바 있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아무런 변화가 없이 방치되어 있는 것이 다. 이 방사능이 환경에도 물론이고 인간에게도 많은 피해를 준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바 있다. 그렇기에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날로 오염되어가는 환경을 조금이라도 보존해 보고자 하는 주인공들의 노력은 앞에서도 말한 바 있듯이 대단했다. 학생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길거리로 나서 생활 실천 점검표도 시민들에 게 나누어주었다. 그 점검표의 내용인즉 자신의 환경보호정도를 반성해 보라는 것이었다. 그들의 이 와 같은 끊임없는 환경보호 정신과 실천의지가 너무도 대견하고 부러웠으며, 평소 환경에 대해 주의 깊게 생각해보는 편이 아니었던 나 자신이 몹시도 부끄러웠다.
우리는 언제까지 환경을 살리자는 내용의 이러한 환경과학도서를 읽어야 하는 것일까? 물론 이 책 , 카인의 환상을 읽은 것에 대한 후회는 아니다. 환경도서가 읽혀질 정도로 심각한 우리의 환경오염 실태가 안타깝고 속상한 것이다.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저절로 환경이 정화되기를 바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보호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책을 읽고서만 의식을 심을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러한 환경도서를 읽고 과거를 반성함과 동시에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봄도 좋을 듯 하다. 깨끗한 미래를 건설해야 하는 것은 누구의 책임도 아닌 바로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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