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발가락이 닯았다 |  | |
| M이라는 사람은 학창시절부터 하류에 속하는 방탕 생활을 하였습니다.
성욕이 강한 그는 스물 서너 살까지 관계를 해온 여자들이 이백명은
훨씬 넘는 다고 합니다.
근데 그런 그가 아무도 모르게 혼약을 하고 결혼을 한 것입니다!!
항상 주위의 친구들이 결혼을 하라고 권유했지만, 그는 속으론 관심이
있으면서 겉으로는 고소로써 친구들의 말을 거절하곤 했습니다. 하지
만 그의 친구 중 의사의 직분을 가진 친구가 있는데 M의 육체적인 결
함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것 때문에 M이 30살이 넘을 때까
지 장가를 안 갔다고 믿었습니다.
M의 곁에서는 항상 성병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온갖 성병을 다 경험
해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틈만 나면 성행위를 하였습니다.
한 날은 M이 그의 의사 친구에게 찾아가 자기의 생식기관 문제에 대
해 질문을 하고 간 적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M의 혼인 문제 때문 이
였습니다.
나중에서야 M의 혼약 기보를 안 친구들은 그의 결혼 과정을 알아봤는
데 T라는 친구가 하는 말이 연애도 없이 결혼을 했다는 말입니다. 그
러자 의사친구는 지참금 때문에 결혼한 것이라고 혹평을 하다가 그만,
너무 흥분한 나머지 M의 생식적 결함을 말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말을 다른 화제로 돌리는데 조금은 성공했지만, 몇몇 친구들은
눈치 챈 듯 했습니다.
아무튼 그들은 M의 결혼을 심축했습니다.
처음에는 M의 희생물이 될 그의 아내를 위하여 결혼이 행복하기를 축
수하였습니다.
신혼 몇 일이 지난 후 . . . . . . . . . .
M이 아내를 학대한다는 소문이 났습니다.
그 말을 들은 M의 친구들은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의사친
구만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마신 이야기를 떠올리며 모든 걸 다 안다는 듯이 그냥 무덤덤한 표정
만을 하고 있었습니다.
서른이 넘도록 결혼을 안 한 것에 대한 화풀이를 마누라한테 하는구
나 라고 생각하고, 당연한 거라고 여기면서 말입니다.
M의 결혼 생활 2년이 지나고, 어느 날 저녁 M과 그의 의사친구는 같
이 저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저녁에 이루어진 대화는 바로 M의 생
식능력이 살아있을것이냐.. 없을것이냐.. 였습니다. M은 그 말을 갑자기
왜 꺼내는 건지.. 의사친구는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의문은 몇 일이 지나 M의 아내가 임신을 했다는 소리를 듣
고, 풀렸습니다.
십중팔구 생식능력이 없을 그인데 그의 아내가 임신을 했다니,, 이 어
찌 황당하기 짝이 없고, 놀라지 않을 수 없으며,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일입니까!!
그 날 그 대화는 아마 이 일 때문이 였을 것입니다.
그 후 M은 3번이나 의사 친구의 병원에 찾아와 검사를 받으러 왔었
지만 매번 그냥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없었을 것입니다..
자기가 관계한 여자들에 대한 엄청난 성행위를 인정하는 듯 싶었습니
다..
만약,,
검사를 해서 생식능력이 없었을 경우에는 M은 아니, M의 가정은 어떻
게 될까??
그 의사친구는 사멸된 세포를 살아 있자고 하니 자신의 과학적 양심이
거부하고,,
또 죽었다고 하자니,, 그 말은 한 사람이 인생을 그 말 한마디로써 그
이후로 끝내 버리는 것이고,, 또 M은 사기죄로 고소 될 것이며,, 그 아
내 또한 M한테 무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점은 아마 M은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의사친구의 곤란한 처지와...
그 검사에 있을 결과..
그 것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M은 기어코 검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귀여운 자식(?)과 아내를
억지로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것입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고,,
M의 아내는 아기를 낳았습니다.
아이가 반년쯤 자랐을 때 M은 몸소 아기를 안고, 병원에 찾아왔습니
다. 기관지가 많이 쇠약해져 있었습니다.
M은 약을 받고,, 잠시 동안 앉아 있다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난데없
이 의사친구에게 아이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 아이가 제 증조부님을 닮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마 친편과 외편의 근친에서 아무도 아이와 비슷한 사람을 찾지 못해
조상을 들추어낸 모양입니다. 친척은 그렇게 라도 해서 그 아이가 자
기의 아이라는 걸 좀 더 신뢰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M은 친구가 자기의 말에 흥미를 갖자 준비한 두 번째 말을 꺼냈습니
다.
그리고는 자기의 오른쪽 양말을 벗으면서 가운데 발가락만 긴 특이한
쉽지 않게 생긴 자기의 발가락과 아기의 발가락이 닮았다고 말했습니
다.
얼마나 닮은 곳이 없으면 얼마나 애가 탔으면,, 얼마나 찾았으면 발가
락까지 샅샅이 봐서 아기와 닮았다고 하는지.. 그의 의사친구는 안타깝
고 안쓰럽게 M을 쳐다보면서,, 위로의 말로 아이의 얼굴에서도 자네와
닮은 점이 있는 것 같다고 하며.. 의혹과 희망이 섞인 그의 눈을 피하
며 돌아갔습니다.
얼마나 많은 여자와 성관계를 가졌길래.. 그런 성병이 몇 초도 그의
곁에서 떠나질 않았을까..
정말 이 글을 읽으면서 끔찍하고 소름이 끼쳤었다..
물론,, 이 글에 조금의 감동(?!)도 도입되어 있었지만,, 처음으로 이 글
을 읽을 땐.. 그런 마음의 움직임 보다는 성관계 그렇게나 많이~~~~~~
했다~!! 에구구!! 이런 충격밖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
거기서 조금 더 기억을 더듬어 본다면..
나도 의문이 남는다.. 과연,, 진짜 그 아이가 M의 아일까..????
분명히 그만큼 성병을 앓고, 관계를 가졌으면 십중팔구 백발백중!
사멸되었을게 분명한데..
이 책에선 딱 부러지는 그런 결과는 얻지 못하고,, 약간의
아쉬움과 의문을 남기며 갔지만.,,.
나는 되도록 이면 긍정적으로 M의 운이 좋았다고 볼려고 한다..
솔직히 말해서 M의 생식능력이 사멸 되었다고 생각하면..
이러저러 골치가 아프다..
사멸되었다고 하면 ,, 아내는 또 누구와 성관계를 가졌을 것이며,,
M은 관연 아내를 학대했을까?????
아이는 어떻게 했을까????
결혼생활은 유지 됬을까???
하는 의문들이 나의 상상력과 호기심이 총동원되어 나온다......
에고고,, 사멸되었다고 하면,, 작가도 많이 힘들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맛으로 소설을 읽는데..
이런 재미있는 소설속의 연극마저 없으면 정말 우리는 소설을 추구하
지 않을 것이다.. MAYBE..
˝발가락이 닮았다..˝
내가 살아가면서..매우 낙관적인 태도를 갖게 해준 이야기 중에 하나
인것같다..
M의 이런 낙관적인 모습을 배우고 싶다!!
by정선독후감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