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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나무에 피는 꽃 |  | |
| 이 책은 소년 소녀 가장의 생활수기를 모아놓은 것이라 지은이가 정해져 있지 않다. 지금의 내 나이는 13살이다. 부모님의 따뜻한 품속에서 어리광을 부리며 자라왔지만, 소년소녀 가장은 어렸을 때 혹은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없이 자라온 것이다.
모든 생활수기를 감명 깊게 읽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정효숙 언니의 ‘태양처럼 살자’이다. 집안은 가난하고, 부모님은 청각 장애자 이셨지만 행복한 시절이었다. 하지만, 불행이란 그림자가 집을 덮쳤다. 학교에 입학하기 몇 달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홉 달 뒤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언니의 손을 잡고 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친할머니가 아닌 할머니 댁에서 살다 집이 그리워 다시 돌아왔다. 불행인지 운명인지 소년소녀 가장은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거나 집을 나가신다. 난 그런 생활에 비하면 행운아임에도 부모님께 어리광 부리고, 짜증을 낸다. 이 책을 읽게 됨으로 인해서, 난 내가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됐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다. 첫 번째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들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혼자 피어 나는 들꽃이다 . 사람들이나, 염소가 밟고 지나가도 꾹 참는 들꽃을 어느 꽃보다도 강하게 자라난다. 두 번째는 사람들의 따스한 손길을 받으며, 자라나는 온실의 꽃이다. 그 꽃들은 아주 연약한 꽃이 되어, 한 시라도 사람이 손길을 받지 못하면, 죽어버리곤 한다. 들에서 혼자 피는 꽃은, 소년소녀 가장처럼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는 사람이고, 연약한 꽃들은, 부모님의 도움을 항상 받는 사람이다.
또, 사람들은 말로만, 소년소녀 가장을 돕자고 외치고, 행동으로는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모두 소년소녀 가장들을 피하기만 할뿐이다. 하지만 소년소녀 가장은, 외롭지 않다. 곁에는 형제와 자매가 있고, 후원자 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소년소녀 가장의 생활에 더 이상의 불행의 그림자가 덮치지 않기를 바라며,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또, 나에게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걸 항상 감사해야겠다.
by정선독후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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