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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재 평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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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는 월남(月南) 이목의 16대 손으로 태어나신 이상재 선생 구한말 우리들이 짜증스럽도록 혼란스러운 시대에 태어나 그 시대를 풍자한 위인이다. 대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구한 뒤 책장 속에서 먼지가 쌓이도록 만든 불쌍한 위인이 바로 나이다. 비록 늦은 감은 있었지만 다시 한 번 한 위인의 일대기를 통해 흐트러진 나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상재 선생은 정말 새죽(일반 대나무 보다 가는 대나무..(단순한 느낌))같으신 분이다. 뭐라할까 대나무보다는 곧지 않은 듯 하면서도 정말 곧은 삶을 살아오셨으며 풍자적인 말로 무수한 화두를 남기신 어른이다. 솔직히 책을 통해 전해들은 해학적인 문답은 그렇게 감흥이 오지는 않지만 깐깐한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온유함이 묻어나는 그러한 분이신거 같다.
어제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상재 선생과 조금이나마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면... 정신력일 것이다. 왜소한 외모와는 정반대로 정렬적이면서도 폭풍과도 같은 추진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한 바퀴 반의 마라톤을 마친 지금 솔직한 심정으로 웃음만 나온다. 나의 아집이었을까...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쫌 과도하게 달린 것 같다. 그러나 웃음이 나오는 까닭도 알 수 있을 거 같다. 육체적인 만류와 정신적인 방해 속에서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보다는 반드시 해내고 말 것이라는 마음가짐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
책의 이야기와는 다소 멀어졌지만 아마 이상재 선생 역시 이러한 생각을 하셨을 거라 생각되고 또한 이렇게 하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신 거 같다. 웃음 속에 묻어나는 많은 뜻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얼마전 교육을 받으며 한가지 재미난 통계를 들은 적이 있다. 사람과 사람이 1:1로 대화를 하면 말하는 사람이 100% 전달을 했다고 가정을 하자. 이때 듣는 사람은 얼마를 들을 수 있을까? 우습게도 20%만 이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히틀러와 같은 웅변가의 경우 최대 40%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 30%가 최대치라고 한다. 이때 눈맞춤(40%),손동작(60)%,보조 자료(90%)...
이상재 평전을 읽으며 왜 이러한 생각을 했을까... 아마 지루한 일대기적인 글을 읽으며 딴 생각을 많이 해서 일 것이다. 만일 내가 죽은 뒤 50년의 시간이 흐른 뒤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상재 선생의 자그마한 말 한마디를 기억하는 많은 위인들처럼 나에 대한 기억들이 많은 사람들에 가슴속에 묻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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