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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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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를 지은 프랑스의 천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의해 쓰여진 뇌는 인간의 뇌에 관한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나는 이 책이 인간의 쾌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그려지는 도덕성과의 문제를 다룬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뮈엘 핀처는 아주 똑똑한 정신병원 의사이다.
그는 아주 비상한 머리로, 컴퓨터와 체스를 두어 승리를 이끌면서 인간이 고성능의 기계에 쳐지지 않는 뇌를 가지고 있음을 입증하는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은 컴퓨터와의 체스를 둔 후,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당시 세계 최고의 모델이었던 여자 친구와의 섹스 과정에서 맞이한 죽음은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그리나 많은 사람들은 그의 죽음이 섹스로 생긴 심장마비인줄 안다.
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두 주인공은 이런 죽음에 의문을 제시한다. 여기자와 사립탐정은 명예를 걸고 사건을 풀어나가고 그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평화로운 한 섬은 정신병자들만 사는 정신병원 수용소이다. 섬 전체가 정신병원 수용소만 있는 독립된 곳이지만, 이곳의 정신병원 사람들은 놀라운 재능을 발휘하고 있었으며, 여러가지 완벽한 물건들을 만들어 내며 정신 병원이지만 하나의 공장처럼, 하나의 마을처럼 살아간다. 이들이 만들어낸 물건들은 놀라운 성능을 자랑했고 꽤나 유명하기도 하다.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은 사뮈엘 핀처 박사만의 놀라운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장 루이 마르탱은 교통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다. 그는 가족들에게 외면당하고, 자신의 슬픔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으면서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간다. 그 세상을 열어준 이는 사뮈엘 핀처 박사이다. 컴퓨터로 마르탱의 뇌를 연결하였고 컴퓨터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마르탱의 세계는 넓어져 갔다. 그는 컴퓨터로 인해 자신의 모든 의사를 전달할 수 있었고, 뇌에 대한 놀라운 연구를 알게 된다. 마르탱과 사뮈엘은 쥐를 이용하여 그 뇌에 관한 연구를 하기 시작한다. 뇌의 아주 섬세한 특정 부분에 전극을 연결하여 미세한 충격을 가한다. 처음엔 음식으로 쥐의 행동 습성을 유도했던 두 사람은 이제 쥐에게 음식이 아닌 뇌의 특정부분에 자극을 주기 시작한다. 수영을 하고 어려운 미로를 통과하는 등 쥐는 점 점 고차원적인 것들에 머리를 쓰기 시작하고, 그 댓가로 전기 자극을 받는다. 어떤 먹이보다도 어떤 암컷의 유혹보다도 이 자극을 더 좋아하는 쥐... 쥐의 최종 도달지점엔 항상 발로 누르면 전기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장치가 되어있었고, 쥐는 어떤 과정을 겪든간에 이 쾌락을 만끽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한다. 그러나 결국 쥐는 자신이 너무 많은 횟수를 눌러 과한 전기 충격으로 죽게 된다. 두 사람은 이로 인해 과한 전기 충격은 죽음을 유발하지만, 쥐는 이를 조절하지 못함을 알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뮈엘은 자신의 뇌에 전기 자극을 가하기로 맘 먹는다. 그리고 체스를 그 성과의 척도로 삼고, 체스에 이길 때마다 마르탱을 통해 전기자극을 받는다. 이 전기 자극은 너무나 커다란 오르가즘을 주고, 어떤 음식을 먹는 기쁨보다 섹스로 인한 황홀함 보다 크다. 사뮈엘은 이 전기자극에 빠지게 되지만 이에 치중하여 쥐처럼 죽음에 이르게 될지도 몰라 마르탱만이 이 전기자극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사뮈엘과 컴퓨터 딥 블루와의 체스가 있던 날 밤, 사뮈엘은 이 체스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의 연인과 황홀한 밤을 지내던 중 마르탱은 승리의 댓가로 전기 자극을 준다. 절정의 흥분상태에서 받은 이 전기 자극은 평소보다 조금 강렬했을 뿐이었지만 사뮈엘을 죽음으로 이끌게 된다.
이 죽음의 의문을 풀기 위해 여기자와 탐정이 제시하면서 답을 찾아간 인간에게 가장 큰 동기를 부여하는 것에 대해 하나 하나 깨달아 가는 과정속에서 사뮈엘의 이러한 죽음의 전말은 밝혀지게 된다.
그러나 죽은 사뮈엘의 병원에선 이 최후의 비밀이라는 깊숙한 뇌의 그곳에 대한 유혹은 대단하였다. 사람들은 그 최고의 비밀에 전극을 가하기 위해 목숨을 바칠 듯 하였고 이곳에서 죽음의 전말을 밝혀낸 기자와 탐정은 많은 위험 속에서 탈출하게 된다.
이 책이 사뮈엘의 죽음으로 보여준 것은 인간에게 가장 큰 동기를 부여하는 것...
즉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으로 살아가는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는 듯 하다.
사뮈엘과 그의 정신병원사람들은 단순한 자극에 강한 반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감정이 묻어 난 것도 아니고, 기쁨을 주는 것도 아니고, 삶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도 아닌 단순 전기 반응에 의해 놀랍도록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단순 쾌락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섹스를 하지 않아도 밥을 먹지 않아도, 지식을 탐하지 않아도 이러한 강한 자극처럼 삶의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다.
사랑에 대한 많은 논란과 많은 시각, 많은 정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그것.... 그것이 삶에 강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면, 돈이나 명예를 갖기 위해 또는 단순 쾌락을 얻기 위해 삶을 추구하는 것보다 훨씬 가치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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